'K-오픈랜' 일본 간다…국산 장비·AI 묶어 물류시장 공략
등록 2026.07.15 11:38:33
NIA, 국산 5G 오픈랜 국내 공장·일본 물류센터 동시 실증
LG전자 기지국·중소기업 무선장비에 AI 서비스 결합
AI CCTV·디지털트윈 관제로 국가별 맞춤 진출 전략 마련

국산 멀티벤더 오픈랜 장비와 AI 융합 CCTV, 디지털트윈 관제 시스템을 결합한 ‘국산 오픈랜 패키지’ 개념도. LG전자 기지국 장비와 웨이브일렉트로닉스·기가레인·삼지전자 무선장비를 연동하고, 제조·물류 현장의 안전사고 감지와 자율주행 로봇 운행 상태를 통합 관리한다. (사진=NI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개발 토종 '오픈랜(개방형 무선망)' 및 인공지능(AI) 서비스 패키지가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선다. 전파가 잘 터지지 않는 거대 물류창고와 제조 공장의 통신 장벽을 허물고, 국산 네트워크 장비의 글로벌 영토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오픈랜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국내외 실증 사업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SL전자 생산공장과 일본 STL 재팬 물류센터에 오픈랜 장비와 AI 서비스를 동시에 구축·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 진입 기간을 줄이고 국가별 진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픈랜은 이동통신 무선접속망 장비를 개방형 표준에 따라 설계해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를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에릭슨이나 노키아 등 한 회사 장비를 사면 모든 부품을 그 회사 제품으로만 구성해야 했다.
반면 오픈랜을 쓰면 소프트웨어는 A사, 안테나는 B사 제품을 써도 연동이 된다. 가격 경쟁력을 키우고 특정 대기업에 대한 기술 종속을 막을 수 있어 차세대 통신 시장의 대세로 꼽힌다.
"와이파이 끊겨 멈추는 로봇 없다"…제조·물류 현장 혁신
그동안 이들 공장은 주로 와이파이를 썼다. 하지만 무인 자율주행 로봇(AGV)이 넓은 창고를 이동하며 통신 접속점(AP)을 바꿀 때마다 신호가 일시적으로 끊기며 로봇이 멈춰 서는 문제가 있었다.
NIA는 현장 전체를 단일 커버리지로 관리하는 5G 특화망 기반 오픈랜을 구축해 통신 중단과 공정 중단 시간을 줄일 수 있는지 검증한다.
국산 오픈랜·AI 패키지, 국내·일본서 동시 실증
장비 구성은 LG전자의 소프트웨어 기반 기지국 장비(O-DU)와 웨이브일렉트로닉스·기가레인·삼지전자의 무선장비(O-RU)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를 연동하는 오픈랜의 특성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사업 주관사인 지엔텔은 일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싱크레이어와 손잡고 국내외 실증 전 과정을 수행한다.
NIA는 이번 실증을 발판 삼아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규제와 시장 수요를 분석해 국가별 맞춤형 진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형철 NIA 원장은 "지난해 국내 공공 부문 실증 성공에 이어 올해는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넓히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대·중소기업 협력과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국산 오픈랜이 글로벌 공급망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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