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규제 한 달' 동탄·기흥·구리 거래 90% '뚝'…계약취소↑
등록 2026.07.31 13:33:37수정 2026.07.31 13:42:30
6월 3470건서 7월 304건으로 급감
토허제 발효 전 막차 거래 쏠림도
대장 아파트 직격탄…7월 거래 '제로'
구리 계약 취소 '규제 후' 비중 93.8%
![[화성=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사진은 21일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7.21.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1/NISI20260721_0021372419_web.jpg?rnd=20260721155659)
[화성=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사진은 21일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경기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 3곳이 '3중 규제' 확대 전후 한 달새 거래량이 90% 이상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올라온 세 지역의 아파트 매매 거래 신고 건수(계약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규제 발표 전 한 달(6월1~30일) 3470건에 달하던 세 지역 거래량은 규제 후 한 달(7월1~31일) 304건으로 91.2%(-3166건) 급감했다.
7월 매매 계약 신고 기한이 8월 말까지 남아 있는 것을 감안해도 규제지역 지정 이후 이들 지역의 거래가 급속도로 냉각된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화성 동탄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규제 전 한 달간 1916건에 달했지만, 규제 후에는 118건으로 118건으로 93.8%(1798건) 줄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용인 기흥은 같은 기간 1139건에서 135건으로 -88.1%(1004건), 구리는 415건에서 51건으로 -87.7%(364건)의 변화폭을 보였다. 기흥구는 이달 상하동에 위치한 GH(경기주택도시공사) 매입임대 주택에서 발생한 법인 거래 81건을 제외한 수치다.
특히 계약 시점으로 보면 7월 거래의 경우 규제 효력이 발생하기 전 거래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의 경우 닷새 뒤인 7월5일부터 발효됐다.
기흥은 7월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 135건 중 126건(93.3%)이 토허구역 발효 전인 1~4일에 몰렸고, 이후 거래는 9건으로 급감했다. 동탄은 84.7%(100건), 구리는 76.5%(39건)가 이 기간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특히 지역 대장 아파트들이 규제 직격탄을 맞았다. 동탄역 역세권 단지인 청계동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의 6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4건이었지만, 7월 들어 0건으로 거래가 실종됐다. 여울동 '동탄역 롯데캐슬'도 같은 기간 2건에서 0건으로 줄었다.
구리 역세권 대장주인 '힐스테이트 구리역'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역시 6월에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각각 5건, 7건 발생했지만 7월 들어 거래 신고가 전무한 상태다.
집값 상승폭도 둔화되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7일) 기준 동탄 아파트값 상승폭은 0.15%로 한 달 전인 6월 마지막 주(6월29일) 1.46%의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구리도 같은 기간 0.30%에서 0.20%로 오름폭이 줄었다. 기흥의 경우 7월 둘째 주(13일) 0.59%로 오히려 상승했다가 0.45%로 하락하는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계약 취소도 증가했다. 비규제지역 시절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집주인의 변심이나 호가 재조정으로 계약이 깨지는 일이 잦았다면, 규제 확대 이후에는 대출과 실거주 조건이 바뀐 매수인의 사정에 의한 계약 파기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구리의 경우 6~7월 두 달 간 발생한 아파트 매매 계약 해제 16건 중 15건(93.8%)이 규제 발표 후인 이달 1일 이후 발생했다. 계약 해제까지 소요 일수도 평균 18.5일로 규제 이전(12일)보다 6.5일 길어졌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최근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들의 경우, 단기간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인근 비규제 지역으로 저가매물을 찾아 실수요자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금리인상과 맞물려 최근 금융기관 대출총량관리에 따른 대출규제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대출 의존도가 높은 비규제지역들 역시 거래 둔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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