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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미술관 '예술학교' 변신…작가도 관람객도 함께 배우는 전시

등록 2026.08.06 16:11:12수정 2026.08.06 16:46:09

신진 예술가들 자발적 배움과 협업 네트워크 조명

머터리얼 라이브러리·PIE 등 8개 팀, 42명 참여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_ARKO)는 6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연 주제기획전 '예술 학교: 우리가 서로의 학교가 될 때,'에서 참여작가 쿠로다가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2026.08.0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_ARKO)는 6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연 주제기획전 '예술 학교: 우리가 서로의 학교가 될 때,'에서 참여작가 쿠로다가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2026.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관이 전시장이 아니라 '예술학교'가 됐다. 교사도 교과서도 없다.

예술가들이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함께 창작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전시가 된다. 익숙한 전시 문법과는 다른 풍경이어서 다소 낯설게 다가오지만, 그 낯섦은 예술이 만들어지는 또 다른 방식을 보여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이범헌) 아르코미술관이 7일부터 여는 기획전 '예술 학교: 우리가 서로의 학교가 될 때'는 여름 미술학교를 닮았다.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가들의 배움과 협업, 창작 과정을 관람객도 함께 경험하도록 꾸몄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_ARKO)는 6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주제기획전 '예술 학교: 우리가 서로의 학교가 될 때,'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진 예술가들의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6.08.0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_ARKO)는 6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주제기획전 '예술 학교: 우리가 서로의 학교가 될 때,'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진 예술가들의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6.08.06. [email protected]



6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시 설명에 나선 아르코미술관 노해나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정규 미술대학이나 제도권 교육기관이 아닌,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학습 공동체와 창작 협력 네트워크를 '예술 학교'라는 개념으로 풀어낸 전시"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2000년대 이후 예술가들은 제도권 교육을 마친 뒤에도 지속적인 배움과 창작 환경을 스스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공동체를 꾸려왔다. 신진 예술가들에게 이러한 자발적인 연대와 협력, 자기 조직화는 기존 교육 과정에서 채워지지 않는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만들고, 스스로 활동 기반을 마련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학교 만들기'는 신진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성장 경로를 제시하는 동시에 기존 예술교육과 예술 지원 시스템, 공공 문화예술 공간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흐름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움직임을 한자리에서 조망한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아르코미술관 기획전 '예술학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아르코미술관 기획전 '예술학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에는 머터리얼 라이브러리, 모크캠프, 버드콜, 쿠로다, 큐레이팅 스쿨 서울, 행복반, PIE, YPC×학회쥐 등 8개 팀, 42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장에는 완성된 결과보다 배움과 협업의 과정이 펼쳐졌다. 전시 설치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관객과 글을 교환하거나 함께 만화를 만들고, 재료 연구를 공유하며, 예술과 교육에 관한 자료를 읽고 토론하는 등 전시장 전체를 살아 있는 학습 공간으로 구성했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아르코미술관 기획전 '예술학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아르코미술관 기획전 '예술학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제1전시실에서는 파이(PIE), 모크캠프, 행복반, 쿠로다가 참여해 예술가들의 협업과 공동 창작 과정을 선보인다. 디지털 공론장과 실시간 전시 설치, 동료의 시선으로 다시 선정한 회화, 공동 제작한 만화책 등 결과보다 과정에 주목하는 작업들이다.

제2전시실에서는 큐레이팅 스쿨 서울, YPC×학회쥐, 머터리얼 라이브러리, 버드콜이 배움의 기록과 연구, 자료 아카이브를 펼쳐 보인다. 예술가들의 성장 과정을 인터뷰와 콜라주로 풀어내고, 관객이 글을 교환하거나 예술·교육 관련 자료를 직접 열람하는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_ARKO)는 6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주제기획전 '예술 학교: 우리가 서로의 학교가 될 때,'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진 예술가들의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6.08.0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_ARKO)는 6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주제기획전 '예술 학교: 우리가 서로의 학교가 될 때,'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진 예술가들의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6.08.06. [email protected]



참여 팀들은 서로의 동료와 선배 예술가들을 전시장으로 초대해 또 다른 배움의 관계를 확장한다. 행복반은 화가 김지원을 초청해 박이소를 기억하는 드로잉과 회화를 함께 선보이며, 버드콜은 서울리딩룸과 협력해 예술과 배움에 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참여 팀과 작가들은 "우리는 왜 모여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화두로 워크숍과 발표, 공동 창작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관람객과 만나고 교류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_ARKO)는 6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주제기획전 '예술 학교: 우리가 서로의 학교가 될 때,'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진 예술가들의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6.08.0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_ARKO)는 6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주제기획전 '예술 학교: 우리가 서로의 학교가 될 때,'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진 예술가들의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6.08.06. [email protected]



전시 기간에는 리딩클럽과 워크숍, 토크, 집담회 등 20여 차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오는 9월 3일 열리는 '아르코데이'에서는 참여 팀과 작가들의 프레젠테이션과 청년 작가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아르코데이'는 아르코(ARKO)가 매년 1회, 대한민국 미술축제와 서울아트위크 기간인 9월 중에 개최하는 신진·청년작가 소개 및 네트워킹 행사다.

이범헌 위원장은 "우리 예술사에서 독립과 실험, 대안이라는 키워드는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2000년대 이후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았다"며 "환경 변화에 맞서 협력적 학습과 공동 창작을 통해 스스로 대안을 만들어온 예술가들의 활동을 조명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전경. 2026.08.06. hy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전경. 2026.08.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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