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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에 성과 보상" 상반기 총수 1위 박정원 455억·전문경영인 곽노정 260억

등록 2026.08.14 19:07:47수정 2026.08.14 21:11:44

상반기 대기업 경영자 보수 분석해보니

RSU·주가연계 성과급에 수백억 잭팟

급여 지킨 주요 그룹 총수들과 차이

[서울=뉴시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그룹) 2025.1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그룹) 2025.1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주요 그룹 총수와 경영진의 올해 상반기 보수에서 성과를 주가와 연계하는 보상체계의 영향력이 한층 뚜렷해졌다.

일부 경영진은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보상으로 수백억원의 보수를 기록한 반면, 급여 중심의 보수체계를 유지한 총수들은 상대적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박정원·곽노정, 주식보상에 수백억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올해 상반기 보수는 455억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75억9000만원이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으로 전체 보수의 약 82%를 차지했다.

RSU는 일정 기간 재직하거나 성과를 달성하면 주식을 지급하는 보상 방식이다.

박 회장의 경우 3년 전 부여된 RSU의 기준 주가가 8만8016원에서 올해 116만5000원으로 오르면서 평가액이 크게 증가했다.

기준 주가가 약 13.2배로 상승하면서 보수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의 상반기 보수는 260억95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7.5배 증가했다.

성과연동형 주식보상(PSU)과 주가차액보상권(SARs) 정산액이 173억8000만원에 달했고, 스톡옵션 행사이익도 43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곽노정 SK하이닉스 CEO가 10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나스닥 '오프닝 벨' 행사에서 AI 메모리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7.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곽노정 SK하이닉스 CEO가 10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나스닥 '오프닝 벨' 행사에서 AI 메모리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7.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성과보상 규모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도 상반기 74억4500만원을 받아 지난해 상반기보다 523% 증가했다.

노 사장은 성과인센티브(OPI)의 50% 이상을 주식으로 지급받는 방식을 선택하면서 주식기준보상이 61억7200만원에 달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주식가치연계현금 73억5900만원을 포함해 상반기 총 133억원을 수령했다.

이재용 9년째 무보수…총수별 보수는

주식 연동 보상이 두드러진 경영진과 달리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기존 급여체계를 유지하거나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는 사례도 눈에 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9년째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 상반기 17억5000만원을 받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30억원을 받았던 SK하이닉스 보수는 올해 5억원 미만으로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비즈니스센터로 출국하고 있다. 이 회장은 '억만장자들의 여름캠프'로 불리는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에 2년 연속 참석할 예정이다. 2026.07.07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비즈니스센터로 출국하고 있다. 이 회장은 '억만장자들의 여름캠프'로 불리는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에 2년 연속 참석할 예정이다. 2026.07.07 [email protected]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에서 지난해와 같은 45억원을 수령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 계열사에서 총 115억8000만원을 받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주식가치 연계 성과급 등을 포함해 90억5300만원을 수령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급여와 상여를 합쳐 48억3000만원을 받았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21.4% 감소한 38억400만원을 받았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상여금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17% 늘어난 36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15억6240만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10억38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대표이사 사임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50% 감소한 12억2500만원을 수령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경영진의 장기적인 성과를 유도하기 위해 주가와 연계한 보상제도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경우 특정 연도의 공시 보수가 급증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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