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게임쇼로 빠지는 K-게임…'안방' 지스타 외면하는 이유
등록 2026.08.14 07:56:27수정 2026.08.14 08:06:23
게임스컴에 크래프톤·엔씨·펄어비스 출격
TGS엔 넥슨·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 대거 참가
지스타 1차 참가 명단엔 웹젠뿐…대다수 불참
조직위 "추가 참가사 존재…9월 명단 공개"
![[서울=뉴시스] 25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최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 현장 시연을 운영한 결과 총 시연 참가자 수가 1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8/25/NISI20240825_0001636352_web.jpg?rnd=20240825160143)
[서울=뉴시스] 25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최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 현장 시연을 운영한 결과 총 시연 참가자 수가 1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6'에서는 이들의 존재감이 희미하다. 지스타조직위원회가 공개한 1차 참가사 명단에서 국내 주요 게임사는 웹젠 정도였다. 조직위는 추가 참가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업체와 출품작 공개는 다음 달로 미뤘다.
지상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출격하는 크래프톤·엔씨·펄어비스
![[서울=뉴시스] 엔씨가 오는 8월 26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에 참가해 글로벌 신작 라인업을 선보인다. (사진=엔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3/NISI20260813_0002212279_web.jpg?rnd=20260813180546)
[서울=뉴시스] 엔씨가 오는 8월 26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에 참가해 글로벌 신작 라인업을 선보인다. (사진=엔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6에는 크래프톤과 엔씨,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가 참가한다. 게임스컴은 북미 최대 게임쇼 E3 폐지 이후 사실상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게임쇼로 자리 잡았다.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일반 관람객 대상 전시(B2C)와 기업 간 거래(B2B) 공간에 모두 부스를 마련한다. 특히 펍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펍지: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 기반 미공개 신작을 게임스컴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히며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NO LAW',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 등 퍼블리싱 작품 4종을 포함해 총 5종의 신작을 선보인다. 해외 게임쇼를 단순한 시연 행사를 넘어 신작의 첫선을 보이는 무대로 활용하는 셈이다.
엔씨도 B2B 부스를 마련한다. 오는 9월 해외 출시를 앞둔 '아이온2'와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 등을 해외 바이어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삼성전자 부스를 통해 지난 3월 출시한 '붉은사막'의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도쿄게임쇼…韓 게임사 10곳 이상 참가
![[서울=뉴시스] 스마일게이트가 '도쿄 게임쇼 2026'에 참가해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 '데드 어카운트 : 두 개의 푸른 불꽃'을 선보인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3/NISI20260813_0002212280_web.jpg?rnd=20260813180706)
[서울=뉴시스] 스마일게이트가 '도쿄 게임쇼 2026'에 참가해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 '데드 어카운트 : 두 개의 푸른 불꽃'을 선보인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게임쇼행은 게임스컴에 그치지 않는다. 일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오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에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TGS 주최 측이 공개한 참가사 명단에는 넥슨, 넷마블, 엔씨,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TGS에는 51개국 759개사가 3946개 부스 규모로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넥슨은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 신작 '프로젝트 RX'와 데브캣의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을 출품한다. 프로젝트 RX는 '블루 아카이브' 개발진이 속한 넥슨게임즈 IO본부가 제작 중인 신작이다. 넥슨은 TGS 참가사 발표와 함께 별도의 특설 페이지도 열었다.
스마일게이트는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와 '데드 어카운트 : 두 개의 푸른 불꽃' 두 작품을 출품한다. 엔씨는 국내 개발사 디나미스원이 개발 중인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명의로 참가한다.
NHN은 일본법인 NHN재팬을 통해 참가하고 컴투스는 기업 간 거래(B2B) 전시에 나선다. 드림에이지와 '다크 앤 다커' 개발사 아이언메이스, '림버스 컴퍼니' 개발사 프로젝트문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공동관을 꾸려 국내 중소·벤처 게임사의 참가를 지원한다.
'안방' 지스타 1차 명단엔 웹젠뿐…대형 게임사 추가 참가는 아직
![[서울=뉴시스] 이주영 기자 = 지스타 2026의 주요 프로그램과 전시장 구성 및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2026.08.13. z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3/NISI20260813_0002211889_web.jpg?rnd=20260813143238)
[서울=뉴시스] 이주영 기자 = 지스타 2026의 주요 프로그램과 전시장 구성 및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2026.08.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벡스코 제1전시장 B2C 1차 참가사에는 메인 스폰서인 크랙을 비롯해 구글플레이, 웹젠, 팀42, 호요버스, 넷이즈게임즈, 빌리빌리 게임, 센추리게임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주요 게임사 가운데서는 웹젠이 유일하다.
정승우 조직위 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게임사 추가 참가 여부에 대해 "정확한 규모와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종 전시장 도면과 추가 참가사, 주요 출품작은 9월 공개된다.
조직위는 대형 게임사의 지스타 참가가 줄어드는 배경 중 하나로 전 세계 게임산업의 콘솔 전환을 꼽았다. 모바일 게임과 달리 대규모 콘솔 게임은 개발에 수년이 걸려 게임사가 매년 지스타에 선보일 신작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조영기 지스타조직위원장 겸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세계적으로 콘솔 시장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게임 비중이 큰 국내 대형 게임사가 지스타에서 선보일 수 있는 신작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출품작 위주로 행사를 구성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지스타의 위상을 계속 높여가는 게 쉽지 않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게임사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은 물론 PC온라인 게임, 콘솔 게임 신작조차 지스타는 외면하는 모양새다. 반면 게임스컴과 TGS를 비롯한 해외 게임쇼에 참가하는 국내 게임사들의 수는 최근 증가하고 있다. 신작이 부족해서라기 보다, 지스타만의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조직위는 참가 게임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인공지능(AI)·웹툰·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와 자체 콘텐츠 프로그램으로 외연을 넓혀 관람객을 만족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지스타의 실제 게임 라인업은 9월 추가 참가사와 출품작이 공개돼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스타가 게임쇼의 본질을 지키고 해외로 눈 돌린 국내 게임사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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