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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더 오른다, 짧게 굴리자"…6개월 미만 예금, 3년 반 만에 최대

등록 2026.08.28 10:52:39수정 2026.08.28 11:00:24

한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예금 금리도 뒤따라 오를 듯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단기 예금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은행권의 만기 6개월 미만의 단기 정기예금 잔액은 한 달 새 20조원 넘게 늘어나며 23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 금리도 뒤따라 오르는 만큼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자금을 일단 짧게 굴리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한은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238조3662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0조9322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25조2699억원)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3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이 27조1312억원에서 26조6443억원으로 4869억원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자금을 장기로 묶어두기 보다는 단기 예금에 넣어뒀다가, 향후 금리가 더 오르면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지난 27일에도 금리를 연이어 올리는 '백투백' 인상을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 흐름과 수도권 집값, 가계부채 등의 불안 요인을 고려할 때 한은이 올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은행 예금 금리도 따라 오르고 있다.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연 3.15%로 1년 전(2.50%)보다 1.1%포인트 올랐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48%로 한 달 새 0.22%포인트 뛰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연 3.00~3.10%로 일제히 3%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여기에 주식 투자 대기성 자금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중순 9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증시에서 빠져 나온 자금 일부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단기 예금으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은행 정기예금 전반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예금 금리까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정기예금으로 시중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13일 기준 999조2326억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14조원 넘게 불어나며 1000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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