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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미대륙 사탕수수밭이 K철강 생산거점으로" 현대-포스코 美제철소 부지 미리 가보니

등록 2026.09.06 05:00:00수정 2026.09.06 05:35:09

신설 美 제철소 들어설 부지, 약 223만평 규모

한쪽으로는 미시시피강, 반대편엔 철도 연결

K푸드가게 들어서는 등 지역사회도 변화 바람

[도널슨빌(루이지애나)=뉴시스] 박현준 기자 =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슨빌에 있는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건설 현장 모습. 2026.09.05 parkhj@newsis.com

[도널슨빌(루이지애나)=뉴시스] 박현준 기자 =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슨빌에 있는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건설 현장 모습. 2026.09.05 [email protected]

[도널슨빌(루이지애나)=뉴시스]박현준 기자 = "이곳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탕수수를 재배하던 농장이었습니다" (현대제철 관계자)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의 드넓은 농지가 대규모 철강 생산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의 최대 도시 뉴올리언스에서 차를 타고 약 1시간을 달려 도착한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

도심을 벗어나자 낮은 건물마저 하나둘 자취를 감췄고, 차창 밖으로는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사탕수수밭과 평평한 들판이 차례로 이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찾은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건설 부지의 첫인상은 거대한 허허벌판에 가까웠다.

아직 인허가 절차가 남아 있어 본격적인 제철소 공사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부지를 고르는 작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현장에 들어서자 모래먼지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뜨거운 햇볕 아래 대형 중장비들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쉴 새 없이 움직였다.

한쪽에서는 땅을 고르고 다른 한쪽에서는 트럭이 흙을 실어 나르는 모습이 이어졌다. 과거 사탕수수가 자라던 농장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부지 규모는 737만㎡(약 223만 평)로 여의도 면적의 약 2.5배에 달하고, 총길이만 약 4㎞에 이른다.

향후 이곳에는 직접환원설비(DRP)와 제강·열연·냉연공장 등이 차례로 들어서 연간 270만 톤의 철강재를 생산하게 된다.

드넓은 부지 주변을 둘러보면 이곳이 제철소 입지로 선택된 이유도 엿볼 수 있다.

한쪽으로는 미국을 가로지르는 미시시피강이 흐르고 반대편으로는 철도가 지나간다.
 
미시시피강을 통해 원료를 들여온 뒤 제철소에서 가공하고, 생산된 자동차강판 등은 철도를 이용해 고객사로 운송할 수 있는 구조다.

미시시피강에는 약 7만 톤 규모의 파나막스급 원료 운반선도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 내에서도 낮은 수준의 전력·천연가스 가격까지 더해져 대규모 제철소를 운영하기 위한 물류와 에너지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도널슨빌(루이지애나)=뉴시스] 박현준 기자 = 위쪽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슨빌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건설 현장 인근에 한국식 바베큐 식당 개점을 알리는 현수막과 운영 중인 한식당 간판. 2026.09.05 parkhj@newsis.com

[도널슨빌(루이지애나)=뉴시스] 박현준 기자 = 위쪽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슨빌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건설 현장 인근에 한국식 바베큐 식당 개점을 알리는 현수막과 운영 중인 한식당 간판. 2026.09.05 [email protected]

제철소가 들어서기도 전부터 인근 지역에는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고 있었다.

그동안 한식당이나 한인 마트를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제철소 건설이 확정되고 한국 기업 관계자 등의 발길이 늘면서 K푸드 관련 상점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다.

제철소 건설 과정에서 환경에 대한 전혀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진행된 주민 공청회 과정에서는 제철소 가동 이후 배기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측은 "강화된 미국 대기환경 규제가 적용된 이후 처음 건설되는 제철소인 만큼 최신 환경 기준을 적용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HPLS는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해 오는 2029년 1분기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직은 모래먼지가 날리는 223만 평의 허허벌판이었지만, 제철소가 가져올 지역사회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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