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영끌족, 매달 440만원 갚을 수도"…'주담대 8% 시대' 온다는데 어쩌나
등록 2026.09.26 06:00:00수정 2026.09.26 06:05:16
2023년 금리인상기 주담대 금리 상단 8% 넘기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들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사실상 추가 상향을 예고하면서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한층 더 가파르게 올라갈 전망이다. 19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주기·혼합형)는 16일 기준 연 4.77~7.49%로 집계됐다. 지난 5월말과 비교해 상단이 0.39%포인트 더 오르면서 7.5% 수준에 근접했다. 2026.07.19.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9/NISI20260719_0021368970_web.jpg?rnd=2026071910415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들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사실상 추가 상향을 예고하면서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한층 더 가파르게 올라갈 전망이다. 19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주기·혼합형)는 16일 기준 연 4.77~7.49%로 집계됐다. 지난 5월말과 비교해 상단이 0.39%포인트 더 오르면서 7.5% 수준에 근접했다. 2026.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들썩이면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족'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주담대 금리가 과거 금리 인상기 때와 마찬가지로 연 8%까지 치솟을 경우 규제지역의 최대 대출 한도인 6억원을 빌린 차주의 원리금 상환액은 월 440만원선을 넘어서게 된다. 당분간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5대 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 7% 근접
한국은행이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3.00%로 두 차례 인상한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최근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시장금리의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 금리 산정에 기준이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연 4.568%로 올 1월 말(3.715%)대비 0.853%포인트 뛰었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8%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과거 금리 인상기였던 지난 2023년 1월에도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8%를 넘어선 바 있다. 다시 8%대 금리가 현실화되면 대출 규모가 큰 영끌족부터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주택 구입 자금의 상당 부분을 대출에 의존해야 하는 실수요자들의 경우 금리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예컨대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 최대 한도인 6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린다고 가정하면 금리가 연 5%일 때 매달 약 322만원의 원리금을 갚아야 한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일주일 만에 연 7.6%를 돌파한 데 이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6.07.29.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21381389_web.jpg?rnd=20260729145019)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일주일 만에 연 7.6%를 돌파한 데 이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6.07.29. [email protected]
하지만 금리가 연 6%로 오르면 월 상환액은 약 360만원으로 늘어나고, 연 7%에서는 약 399만원에 달하게 된다. 금리가 연 8%까지 상승하면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은 약 440만원까지 늘어난다. 연 5%의 금리일 때와 비교하면 월 118만원, 연간 1400만원 이상 부담이 늘어나는 셈이다.
고금리에 커지는 이자 부담…집값 향방은?
한은은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이 금융취약성의 과도한 확대를 억제해 금융안정 리스크 완화에 힘을 보태고 차입 유인 및 위험 선호를 약화시켜 주택 가격 상승 기대 등을 완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의 분석 결과 기준금리 인상 이후 대출금리는 약 5개월 뒤 가장 크게 반응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임광규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가계는 3조3000억원, 기업은 3조7000억원 정도 이자부담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의 영향이 주택가격에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토연구원의 국토이슈리포트 제95호 '금리상승기 주택시장 변동성 분석과 시사점'에 따르면 기준금리 상승 국면에서 단기 시장금리인 CD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6개월 뒤 누적 1.2%, 12개월 뒤 1.1%, 24개월 뒤 0.9%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높은 이자 부담에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될 경우 주택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집값 안정 효과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는 아직 크게 꺾이지 않은 상황이다. 한은이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25로 전월과 같았다. 주택가격전망CSI가 100을 넘으면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가구가 내릴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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