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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억 반대매매 쏟아졌다…급락장에 34조 빚투 개미 '비명'(종합)

등록 2026.10.15 16:30:57

신용융자 34조…8월 초보다 6조8000억원 증가

반대매매 64억→271억→594억→893억원 확대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454.59포인트(7.57%) 하락한 5554.22에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6.10.15.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454.59포인트(7.57%) 하락한 5554.22에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6.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반대매매 경보음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신용융자 잔액이 34조원을 넘나드는 가운데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급증하며 '빚투'(빚내서투자)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7.57% 하락한 5554.22로 장을 마쳤다. 7일 연속 약세가 이어지며 이달 초 7000선이던 주가가 폭락장이 펼쳐졌던 지난 7월 저점(7월 30일 종가 5593.56) 아래로 내려갔다.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이는 '빚투'가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34조원을 넘나드는 가운데 빚투가 증시 조정폭이 커지며 반대매매도 급증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신용융자 잔고는34조2887억원으로, 지난 7월 중순 이후 3개월만에 다시 34조원대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14일에는 33조7057억원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태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수익을 확대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커질 수 있다.

담보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추가 담보를 요구받거나 보유 주식이 강제로 처분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 반대매매 금액도 가파르게 늘었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4일까지 이뤄진 반대배배는 2683억원에 이른다.

지난 8일과 9일까지도 하루 64억원 수준이던 반대매매는 지난 12일 271억원, 13일 594억원, 지난 14일 893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5일 코스피가 7% 넘게 하락한 만큼 향후 반대매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대매매를 당하면 투자자는 원치 않는 시점에 주식을 낮은 가격에 청산당하며 큰 손실을 입게 된다. 반대매매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증시 하방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초단기 빚투 지표인 위탁매매 미수금도 증가세다.

지난 14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35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 9800억원대에서 지난 12일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 13일 1조2415억원, 14일 1조3535억원으로 증가폭을 키워가고 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한 뒤 결제일까지 대금을 완납하지 못한 금액이다. 짧은 기간 동안 자금을 활용할 수 있지만, 결제일까지 부족한 대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투자자들은 보유 주식의 담보비율과 결제 일정을 점검하고,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투자 규모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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