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의장, 왜 '독립이사' 앞세울까…'투명 경영' 강화 속 CEO 겸직 기업도 여전
등록 2026.10.18 06:30:00수정 2026.10.18 06:36:24
삼성·SK 이어 LG·한화까지…'독립이사 의장' 늘어
주주가치 끌어올리는 재계…거버넌스 선진화 가속
총수·대표이사가 의장 겸직하는 책임 경영도 여전
견제와 효율의 조화…기업 맞춤형 지배구조 진화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10/16/NISI20261016_0002265463_web.jpg?rnd=20261016140345)
[서울=뉴시스]
지난 7월 개정 상법에 따라 독립이사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 기능을 강화해 주주 권익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반면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을 중시해 대표이사가 의장을 겸직하는 기업도 적지 않아, 기업 상황에 맞는 경영 방식을 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재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독립이사 의장 체제
삼성전자는 2016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직을 분리했으며, 2020년 3월부터 독립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왔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가 2019년 3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했고, SK㈜도 독립이사가 의장을 맡는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LG그룹은 LG이노텍과 LG헬로비전을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상장사로 독립이사 의장 체제를 확대했다.
지주사인 ㈜LG 역시 구광모 회장이 맡았던 이사회 의장직을 독립이사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경영진과 이사회의 역할을 분리했다.
한화그룹도 최근 ㈜한화 이사회 의장에 권익환 독립이사를 선임하고, 한화솔루션에 이어 한화시스템·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상장사로 독립이사 의장 체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2006년부터 대표이사 회장과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해 운영해 왔다.
한진칼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고 독립이사가 의장을 맡는 체제를 도입했다.
이들 기업은 독립이사가 형식적인 의사결정에 그치지 않도록 지원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독립이사로 구성된 비상설 자문기구인 특별위원회 설치 근거를 명문화하고, 이사회 직속 전담 조직인 이사회 사무국을 신설해 의사결정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와 SK㈜,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등도 이사회 전담 지원 조직을 통해 안건 사전 검토와 심의 기능을 뒷받침하고 있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10/16/NISI20261016_0002265470_web.jpg?rnd=20261016140854)
[서울=뉴시스]
대표이사 의장 겸직 유지…신속한 의사결정 중시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과 기술 경쟁에 대응하려면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 있는 경영 체제가 중요하다는 입장에서다.
특히 사업 영역이 다각화돼 있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자동차·중공업·에너지 산업에서는 사업 전반을 파악하는 대표이사가 이사회를 이끄는 것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회장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또 GS는 허태수 회장, 효성은 조현준 회장, 두산은 박정원 회장이 각각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HD현대는 전문경영인인 조영철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이다.
대신 이들 기업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완하기 위한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사내이사 의장 체제를 보완하기 위해 선임독립이사 제도를 도입하고, 독립이사들만 참여하는 독립이사회를 통해 주요 경영 현안을 사전에 논의하도록 했다.
독립이사의 경영진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주주와의 소통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GS와 효성, 두산 등은 이사회 내 독립이사 비중을 과반수로 유지해 안건 심의의 객관성을 높이고 있다.
지배구조 전문가들은 독립이사 의장 체제와 대표이사 겸직 체제가 각각 장단점을 지닌 만큼 기업의 사업 구조와 경영 환경을 고려해 운영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지배구조에 획일적인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 효율성 확보 사이에서 각 기업의 사업 구조와 경영 환경에 맞는 균형점을 찾는 것이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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