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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국내주식 유지 안했으면 손실"…'국회 지적'에 국감 중지(종합)

등록 2026.10.27 23:20:32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복지부 등 종합 국감

김성주 "국민연금, 해외 투자 비중 55% 이상"

국회 질의 지적에 야당 반발…"오해 소지" 사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 1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1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 1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14. [email protected]

[세종·서울=뉴시스] 강진아 구무서 기자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7일 국정감사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현실에 맞춰 유지하지 않았다면 국민연금이 손실에 들어갈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국회가 정확하게 인식해 질문해 달라"는 김 이사장 발언에 야당이 반발하면서 국감이 한때 중지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종합 국감에서 국민연금기금(연기금) 운용에 대한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현재는 국내 주식이 성과가 제일 좋다"며 "해외 주식도 좋지 않고 국내외 채권 다 마이너스 상태"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만 투자하는 줄 안다는 소 의원 물음에는 "그런 오해가 있다"며 "국민연금은 전 세계 80여개국에 투자하고 있다. 해외 투자 비중이 55% 이상"이라고 답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장기투자"라며 "몇 개월의 고점과 저점을 비교하면서 손익을 따지면 오히려 장기투자자인 연기금은 중요한 장기 이익을 놓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들은 모를 수 있지만 최소한 정책을 다루는 국회는 그런 부분을 정확하게 인식하면서 질문해 주시면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이 생기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김 이사장 발언을 두고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국감이 중지되기도 했다. 앞서 "(국민연금 투자 관련) 야당 의원님들조차 내용을 잘 인식하면서 질문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해 한 차례 지적을 받았는데, 재차 비슷한 발언으로 항의를 받았다.

이만희 보건복지위원장은 "위원들이 뭘 모르고 질의를 했나. 국민의 노후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자금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을 모르고 질의한다는 건가.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국감에도 충분히 설명드렸다고 생각하는데 똑같은 질문이 반복해서 나온다. 위원님들도 그렇게 얘기하는데 일반 국민들도 그렇게 이해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국감이 재개된 후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을 한 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연기금의 리밸런싱 유예 결정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이날도 이어졌다. 정부는 당시 증권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며 리밸런싱 유예 결정 회의록 공개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올해 1월 기금운용회의에서 연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을 14.4%에서 14.9%로 올리고 리밸런싱을 6월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5월 회의에서는 국내 주식 비중을 20.8%까지 추가로 올렸다. 국내 코스피는 2025년 5월 2698p에서 2026년 5월 8476p가 됐고 같은 기간 연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13.4%에서 29.4%까지 증가했다. 회의록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야당은 회의록 공개를 요구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연금의 주인은 대통령도 아니고 정부도 아니고 평생 보험료를 낸 국민"이라며 "주가 하락 문제를 전부 다 정부 책임이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원칙을 바꾼 결정에는 반드시 어떤 설명과 책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27. [email protected]

국민연금법에 따르면 관련 회의록은 4년 후에 공개하도록 돼있지만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가 요구할 경우 회의록을 비공개로 제출해야 한다.

이만희 위원장은 "본인 재산이 줄고 파탄이 난 경우가 얼마나 많았나"라며 "국민연금 리밸런싱 유예와 관련해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 국민들의 의구심을 풀어줘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야가 합의해야만 자료를 낼 수가 있는 건데 합의가 안 됐기 때문에 자료 제출이 안 된 것"이라며 "주요 내용들은 이미 다 정부가 공표를 한 것이고 이미 정리된 얘기를 자꾸 똑같이 얘기를 하는 것은 마지막 종감 회의 운영의 흐름이 원활치 않은 느낌"이라고 했다.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서영석 의원은 "국정감사 시작부터 종합감사까지 정치 공세를 하는 것"이라며 "이미 합의 정신에 의해서 4년간 공개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법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반복해서 원만한 국정감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회의록 부분은 계속 설명드린 것처럼 저희가 국민연금의 수익성이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비공개로 결정을 한 사항에 대해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밸런싱 유예로 국민연금 국내 주식 평가액이 182조원 감소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82조원은 평가 시점에 따른 주가 총액의 차이로, 실현된 운용 손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주식 상황이 변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상황에서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굉장히 컸고 6개월 정도는 모니터링을 하고 규칙을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 주된 의견이었다"며 "(기금운용)위원회 위원들도 그 부분에 대해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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