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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 건 50년 승부수…3代 이어 100조 신화 썼다 [이재용號 뉴삼성 미래 먹거리①]

등록 2026.10.31 06:00:00

이재용 회장 취임 4주년…반도체 성장史 주목

적자 딛고 올 3분기 영업익 106조 '대기록'

"미래 기술에 생존 달려"…기술 경쟁력 주력

[서울=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9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방문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3.10.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9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방문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3.10.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편집자주] 삼성전자가 오는 11월 1일 창립 57주년이 되는 가운데 이재용 회장도 취임 4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4년간 기술과 인재 중심 경영으로 삼성의 경쟁력 회복에 힘을 쏟았다는 평가다. 반도체 사업은 과거 적자 상황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메모리 경쟁력을 회복했다. 반도체 외에도 로봇과 전장, 바이오 및 헬스케어 등 미래 신사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뉴시스는 <이재용號 뉴삼성 미래 먹거리> 기획을 통해 이 회장이 그리는 미래 삼성의 모습을 집중 조명한다.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2022년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 당시 이재용 회장 메시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으면 안 된다."
(2023년 천안캠퍼스 방문 당시 이재용 회장 메시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취임 4주년을 맞은 가운데, 반도체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기술 개발을 강조해 온 그의 경영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반도체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첫발을 내디딘 삼성전자는 이 회장까지 3대(代)에 걸친 도전 끝에 약 50년 만에 '영업이익 100조원'이라는 새 역사를 기록하게 됐다.

다만, 차세대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 또한 안고 있다.

이재용, 위기 속 기술 강조…'100조 신화' 세웠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이 회장의 취임 4주년에 이어, 내달 1일 삼성전자 창립 57주년을 맞으면서 회사를 이끌어온 반도체 사업의 성장 과정과 향후 경영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회장 취임 당시 미래 기술 확보와 우수 인재 육성 등을 강조하며 기술 중심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별도의 취임사 대신 사내게시판을 통해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하고,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취임 직후인 2023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에 대규모 적자를 내는 등 잇따른 위기에 직면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2023년 연간 14조8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회장은 그 해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의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찾으며 미래 기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같은 해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소를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두 배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첨단 복합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인 NRD-K 클린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첨단 복합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인 NRD-K 클린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시장 개화에 핵심 제품으로 떠오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주며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 회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차세대 제품 경쟁력 확보와 핵심 인재 육성에 주력했다.

그는 지난해 삼성 임원들을 대상으로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해야 할 때"라며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했다.

이 같은 기술·현장 중심 경영 기조 속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를 양산 출하하며 빅테크 공급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을 만나며 반도체 공급 확대와 기술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반도체에서만 '영업이익 106조5000억원'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서울=뉴시스] 고(故)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2011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선진제품비교전시회에서 반도체 사업 현황 및 신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삼성전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2011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선진제품비교전시회에서 반도체 사업 현황 및 신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삼성전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代 이어진 반도체 도전…AI시대, 기술 선점 과제

재계에서는 이 같은 성과가 이병철 창업회장부터 이건희 선대회장, 이 회장까지 3대에 걸쳐 이어진 반도체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기술 개발이 축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은 1974년 이건희 선대회장(당시 동양방송 이사)이 한국 반도체 지분을 사재로 인수하면서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이병철 창업회장은 1983년 '도쿄 선언'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했다.

당시 미국과 일본 기업들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한국은 반도체 불모지에 불과했다.

이 선대회장은 불황에도 설비 투자를 단행했고 경쟁사와는 다른 기술 방식을 택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 삼성전자는 1993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반도체는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성장을 이끌 핵심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차세대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의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AI 시장에서 확실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HBM 시장에서는 메모리 3사 간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창신메모리(CXMT) 등 중국 기업들의 메모리 기술 추격이 거세 새로운 기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조 단위 적자를 내온 파운드리 또한 첨단 공정의 수율(양품비율)과 생산능력을 높여 흑자전환을 달성해야 한다.

재계에서는 이병철 창업회장이 반도체 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세계 1위 기업으로 키워냈다면, 이 회장은 AI 시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3일 이건희 선대회장 6주기 추도식에 참석했으며, 내달 19일에는 이병철 창업회장의 39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선대의 경영 철학을 되새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10.14.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10.1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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