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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 모이는 삼성의 기술력…휴머노이드 사업화 속도 [이재용號 뉴삼성 미래 먹거리②]

등록 2026.10.31 07:00:00

이재용, 취임 4주년 로봇 현장 점검…노태문 직속 조직 신설

구미에 휴머노이드 생산 기반…부품·배터리·SW 계열사도 가세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가 19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주주체험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 AI Home, 볼리(Ballie), 차세대 디스플레이, 갤럭시 AI, 의료기기, 하만 전장과 오디오도 전시했다. (공동취재) 2025.03.19.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가 19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주주체험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 AI Home, 볼리(Ballie), 차세대 디스플레이, 갤럭시 AI, 의료기기, 하만 전장과 오디오도 전시했다. (공동취재) 2025.03.19. [email protected]



[편집자주] 삼성전자가 오는 11월 1일 창립 57주년이 되는 가운데 이재용 회장도 취임 4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4년간 기술과 인재 중심 경영으로 삼성의 경쟁력 회복에 힘을 쏟았다는 평가다. 반도체 사업은 과거 적자 상황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메모리 경쟁력을 회복했다. 반도체 외에도 로봇과 전장, 바이오 및 헬스케어 등 미래 신사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뉴시스는 <이재용號 뉴삼성 미래 먹거리> 기획을 통해 이 회장이 그리는 미래 삼성의 모습을 집중 조명한다.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로봇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로봇 기업 인수와 전담 조직 신설에 이어 휴머노이드 생산 기반 구축까지 추진하며 사업화 준비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4주년을 맞아 향한 곳은 기념식장이 아니라,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 중인 로봇 개발 현장이었다.

이 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의 RX사업추진실을 방문해 약 3시간 동안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과 함께 로봇 팔과 손을 활용한 정밀 조작 기술, 사업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전담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이 회장까지 직접 개발 현장을 챙기면서 삼성의 로봇 사업화에도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업 인수에서 대표 직속 조직까지…사업화 시동

삼성전자는 2023년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총 868억원을 투자하며 로봇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2024년 말에는 지분을 35%로 늘려 최대주주가 됐고, 이족보행 로봇 '휴보' 개발을 이끈 오준호 교수를 단장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올해 7월에는 로봇 관련 인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통합한 RX사업추진실을 출범시켰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이 추진실장을 겸직하며 선행 연구부터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 핵심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까지 총괄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노 사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 로봇 분야에서 선행 개발과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이제는 사업화를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 대표 직속으로 전담 조직을 꾸리게 됐다"고 말했다.

핵심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현대차그룹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전략을 주도했던 이동건 부사장을 로보틱스전략팀장에 선임해 중장기 사업 로드맵 수립을 맡겼다.

지능형 자율로봇 시스템과 로봇 제어 분야 전문가인 김현진 서울대 교수, 로봇 손과 정밀 조작 기술 분야의 김의겸 아주대 교수도 영입했다.
[구미=뉴시스] 이무열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가 3일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삼성SDS의 구미 투자를 공식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구미에 휴머노이드 양산 체계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로봇 자동화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3일 경북 구미시 상공에서 바라본 구미국가산업단지 일대 모습. 2026.07.03. lmy@newsis.com

[구미=뉴시스] 이무열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가 3일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삼성SDS의 구미 투자를 공식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구미에 휴머노이드 양산 체계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로봇 자동화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3일 경북 구미시 상공에서 바라본 구미국가산업단지 일대 모습. 2026.07.03. [email protected]


삼성 공장에서 기술 검증…계열사도 로봇 시장 공략

삼성은 자체 제조 현장을 로봇 기술의 시험대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고 물류봇·조립봇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구미에는 휴머노이드 양산 체계와 로봇 학습용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한다.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구미에 투자할 19조원에는 로봇 외에도 AI 데이터센터 등 관련 인프라가 포함된다.

실제 제조 현장에 투입할 로봇의 작업 능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3월 로봇 손 전담 조직인 '핸드랩(Hand Lab)'을 신설하고, 물체를 정교하게 집고 다루는 기술 확보에 나섰다.

계열사들도 로봇 사업에 가세했다.

삼성전기는 3분기 휴머노이드용 카메라 모듈 양산을 시작했고,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출하해 고객 평가를 진행 중이다.

삼성SDS는 계열사 현장에서 10여개 로봇 실증 사업을 추진하며 내년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제조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한 뒤 가정·서비스용 로봇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크리스 하우저 RX사업추진실 랩장은 지난달 삼성 AI포럼에서 "먼저 제조 현장에서 산업용 로봇의 활용 사례를 탐색하고, 이후 궁극적인 목표인 가정용·서비스 로봇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도 최근 로봇 손의 정밀 조작 기술을 직접 점검한 만큼,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7'에서 삼성의 자체 휴머노이드 기술이 공개될지 관심이 모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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