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100만명 모이는 서울 WYD, 안전 대책 어떻게
등록 2026.11.08 06:00:00수정 2026.11.08 07:06:24
조직위·정부·서울시 통합 대응 추진
냉방 쉼터·AI 밀집도 분석
기상 악화 대응 기준·판단 주체 협의 중
![[로마=AP/뉴시스] 교황 레오 14세가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외곽 토르 베르가타 광장에서 열린 '젊은이의 희년' 미사 집전을 마치고 행사장을 떠나는 동안 한국 청년 순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교황은 이날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를 8월 3일부터 8일까지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5.08.04.](https://img1.newsis.com/2025/08/03/NISI20250803_0000538792_web.jpg?rnd=20250804101312)
[로마=AP/뉴시스] 교황 레오 14세가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외곽 토르 베르가타 광장에서 열린 '젊은이의 희년' 미사 집전을 마치고 행사장을 떠나는 동안 한국 청년 순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교황은 이날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를 8월 3일부터 8일까지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5.08.04.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내년 8월 세계 각국에서 온 청년들이 한여름 서울을 걷는다. 밤샘기도를 마친 뒤 야외에서 잠을 청하고, 마지막 날 교황 레오 14세가 집전하는 파견미사에는 미등록 참가자까지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청년 약 50만명이 서울로 집결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공적인 대회 개최의 최대 관건으로 꼽히는 안전 관리와 현장 운영 계획이 지난 5일 공개됐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는 대규모 참가자를 수용할 숙소 확보와 한여름 야외행사 대책, 주요 행사장 선정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조직위는 참가자들을 위해 그늘과 냉방 쉼터, 급수시설을 마련하고 경찰·소방·의료기관이 참여하는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상 악화 때 행사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기준과 판단 주체, 숙박시설별 수용 인원 등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구체화해야 하는 단계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가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천주교서울대교구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조직위 기획본부장 이영제 신부, 교구대회 준비위원회 총무 최인비 신부, 영성구현본부장 권구택 신부, 조직위 사무총장 김남균 신부,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 지원단 이은복 부단장, 정부지원단 최경민 총괄기획팀장, 정부지원단 김도영 대외협력팀장, 서울특별시 국제행사지원과 김장열 과장,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정성환 신부가 참석했다. 2026.11.05.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21520546_web.jpg?rnd=20261105130527)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가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천주교서울대교구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조직위 기획본부장 이영제 신부, 교구대회 준비위원회 총무 최인비 신부, 영성구현본부장 권구택 신부, 조직위 사무총장 김남균 신부,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 지원단 이은복 부단장, 정부지원단 최경민 총괄기획팀장, 정부지원단 김도영 대외협력팀장, 서울특별시 국제행사지원과 김장열 과장,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정성환 신부가 참석했다. 2026.11.05. [email protected]
아시아에서 32년 만에 개최되며, 비그리스도교 국가이자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마지막 파견미사에 미등록자를 포함해 최대 10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국제행사다.
8월 한여름 무더위와 대규모 인파 밀집이라는 도전 과제 속 조직위와 정부, 서울시는 선진국 수준의 안전망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본대회는 내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조직위는 해외 청년 순례자 약 40만명과 국내 참가자 약 10만명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행사별로는 개막미사 20만명, 교황 환영행사 30만명, 십자가의 길과 밤샘기도 각각 50만명, 파견미사 100만명을 전망했다.
이처럼 행사마다 참가 규모가 달라지는 데다 주요 전례 행사에는 등록하지 않은 시민도 참석할 수 있어, 사전 등록 인원을 넘어서는 현장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준비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문제는 폭염이다. 조직위는 그늘·냉방 쉼터와 식수 공급, 살수, 개인 냉각 지원 등을 준비하고 있다. 습구흑구온도(WBGT)와 체감온도로 온열 위험을 판단하고, 비가 오면 강수량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와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가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천주교서울대교구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조직위 기획본부장 이영제 신부, 교구대회 준비위원회 총무 최인비 신부, 영성구현본부장 권구택 신부, 조직위 사무총장 김남균 신부,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 지원단 이은복 부단장, 정부지원단 최경민 총괄기획팀장, 정부지원단 김도영 대외협력팀장, 서울특별시 국제행사지원과 김장열 과장,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정성환 신부가 참석했다. 2026.11.05.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21520560_web.jpg?rnd=20261105130527)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와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가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천주교서울대교구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조직위 기획본부장 이영제 신부, 교구대회 준비위원회 총무 최인비 신부, 영성구현본부장 권구택 신부, 조직위 사무총장 김남균 신부,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 지원단 이은복 부단장, 정부지원단 최경민 총괄기획팀장, 정부지원단 김도영 대외협력팀장, 서울특별시 국제행사지원과 김장열 과장,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정성환 신부가 참석했다. 2026.11.05. [email protected]
기상 악화에 따른 행사 축소·중단·재개 기준은 아직 협의 중이다. 조직위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는 판단 기준과 함께 판단 주체, 전달 체계를 운영 매뉴얼에 담겠다고 밝혔다. 결정 사항은 현장 안내와 순례자 앱, 다국어 방송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행사 조정 여부를 결정할 구체적인 수치 기준이나 최종 결정권자는 제시되지 않았다. 남은 준비 기간에는 기상 정보를 확인한 뒤 누가 어떤 절차로 운영 변경을 결정하고, 이를 각 구역의 참가자들에게 얼마나 신속하게 전달할 것인지 확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폭염 대응 범위는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까지 이어진다. 이 주교는 서울공항 행사 참가자들이 인근 대중교통 거점에서 약 2.8~4㎞를 걷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보행 구간에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쿨링 포인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보행로는 차량과의 교차를 최소화하고 침수·폭염·비상 접근 여건을 확인해 운영한다. 다만 이동 거리뿐 아니라 입장 대기까지 고려한 휴식·급수시설 배치와 운영 규모가 구체화돼야 실제 동선의 안전성을 살필 수 있다.
서울시가 폭염 피해 가능성을 우려해 행사 시기 변경 가능성을 문의했다는 설명도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폭염 등을 우려해 일정 변경을 요청한 적이 있다면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주교는 학교시설을 숙소로 활용할 수 있는 방학과 국내외 청년들의 휴가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일정이라며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일정 유지 방침에 따라 기상 상황별 대응계획의 실행력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로마=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외곽 토르 베르가타 광장에서 열린 '젊은이의 희년' 미사 행사에서 교황 레오 14세가 미사를 집전하는 동안 한국 청년 순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교황은 이날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를 8월 3일부터 8일까지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5.08.04.](https://img1.newsis.com/2025/08/03/NISI20250803_0000538845_web.jpg?rnd=20250804101312)
[로마=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외곽 토르 베르가타 광장에서 열린 '젊은이의 희년' 미사 행사에서 교황 레오 14세가 미사를 집전하는 동안 한국 청년 순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교황은 이날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를 8월 3일부터 8일까지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5.08.04.
밤샘기도 이후 야외 취침도 안전계획에 포함해야 할 과제다. 조직위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침낭과 매트를 지참하며, 8월 7일 밤샘기도를 마친 뒤 행사장에서 야외 취침한다.
밤샘기도와 다음 날 파견미사를 연속으로 운영하는 만큼 식수와 화장실, 의료지원, 대피 안내가 밤부터 다음 날 행사 종료까지 이어져야 한다. 이날 공개된 운영 계획에는 야외 취침 구역별 운영 방식이나 악천후 때 대체 공간 등 세부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조직위는 주요 행사장에 냉방 설비를 갖춘 응급의료시설과 전문 의료진을 배치하고, 가톨릭중앙의료원을 중심으로 인근 병원과 긴급 이송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인파 관리는 행사장 전체 수용 규모와 함께 출입구와 이동 구간의 흐름을 살피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조직위는 군중 이동 시뮬레이션으로 밀집·정체 위험 구간을 사전에 점검하고, 현장에서는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과 인공지능(AI) 기반 밀집도 분석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전례 행사에는 미등록 참가자를 위한 별도 구역을 운영한다. 등록 순례자와 일반 참석자의 진입·퇴장 동선을 어떻게 나누고,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도착할 때 어떻게 대응할지는 현장 운영계획에서 구체화할 부분이다.
종합상황실에서는 현장 상황을 통합 관리하고, 구역별 책임자와 전담 인력을 배치해 보고·대응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대규모 동시 접속에 대비한 임시 통신설비도 마련한다.
주요 행사장 선정에도 안전과 시민 불편 최소화 원칙이 반영됐다. 조직위는 개막미사와 교황 환영행사, 십자가의 길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주변 광장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밤샘기도와 파견미사 장소로는 서울공항을 제시했다.
이 주교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치를 수 있는 장소를 검토했다"며 "대원칙은 시민들에게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공항의 경우 활주로 외곽에 넓은 풀밭이 있어 아스팔트 복사열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대중교통 접근성과 대규모 인원 수용 여건 등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별도 대형 도로 차단 없이 행사를 운영할 수 있고, 간이화장실 설치와 오폐수 처리에도 이점이 있다.
다만 서울공항 사용은 최종 확정 전 단계로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숙박 대책 역시 수용 인원을 채우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조직위는 성당, 홈스테이, 학교 체육관·강당, 대학 및 공공시설을 활용해 50만명을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가 본당과 홈스테이 등을 통해 27만명, 서울시·교육청·교육부·다른 교구 등을 통해 23만명 규모의 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지원단은 이 가운데 학교시설 활용 규모를 약 1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공공시설을 통해 4만명을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별 시설의 사용 여부와 수용 인원은 순차적으로 확정 중이다. 정부지원단은 교육부·서울시교육청과 숙박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시설 확보와 안전 점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체육관과 강당 등을 공동숙소로 활용하는 만큼 냉방·환기와 위생, 야간 비상연락 및 대피 동선 등을 시설별로 확인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로고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6.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2284309_web.jpg?rnd=20261105162354)
[서울=뉴시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로고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6.1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장애가 있는 순례자를 위한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참가 등록 때 장애 유형과 침대·휠체어·안내견·수어·이동 수단 등 필요한 지원 사항을 제출받고, 이를 바탕으로 숙박과 이동 방안을 협의한다.
주요 행사장에는 단차 없는 접근 동선과 휠체어 이용 공간, 동반인 좌석, 감각 휴식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어·자막과 개인별 대피 경로 안내도 추진한다. 시설별 구체적인 지원 범위는 숙박시설과 행사장이 확정되는 시점에 안내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내년 1분기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5~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통합 운영안을 확정·검증할 계획이다. 대회 3개월 전부터는 정부 통합 대응조직을 상시 운영한다.
최경민 정부지원단 총괄기획팀장은 외국인을 포함한 대규모 인파가 밀집하는 국제행사인 만큼 재난 안전 관리가 중요하다며, 선진국 수준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합동 지원단을 꾸렸다고 밝혔다. 지원단을 중심으로 조직위의 요청 사항을 검토해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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