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밴쿠버]'완전 범죄는 없다'…반칙왕 오노, 결국 덜미

아폴로 안톤 오노(28. 미국)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찰스 해멀린(캐나다)에 이어 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코너를 앞두고 4위에 머물렀던 오노는 성시백(23. 용인시청)과 프랑소와-루이 트램블리(30. 캐나다)가 연달아 넘어지면서 어부지리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심판의 눈을 피해갈 수 없었다. 비디오 판독을 실시한 심판진은 오노의 오른손이 트램블리를 밀어낸 것을 잡아내고 실격을 부여했다.
오노의 비신사적인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수 차례 사건 중 한국 팬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사건은 단연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승전.
당시 오노는 김동성(30)에게 추월 당한 후 두 손을 들며 충돌이 있었다는 제스처를 취했고 호주의 제임스 휴이시 심판은 이를 김동성의 반칙으로 간주해 오노에게 금메달을 선사했다. 오노는 1000m에서 안현수(25. 성남시청)의 충돌을 유발하기도 했다.
나이가 먹어도 오노의 반칙성 플레이는 좀처럼 고쳐지지 않았다. 지난 14일 열린 밴쿠버동계올림픽 1500m에서도 오노는 한국 선수들과 필요 이상의 몸싸움을 벌이며 레이스를 방해했다.
견제를 뚫고 우승한 이정수(21. 단국대)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오노는 "한국 선수들이 실격하길 바라고 있었다"는 인터뷰 내용으로 분노를 샀다.
남자 계주 50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해 총 8개(금 2, 은 2, 동 4개)의 동계올림픽 메달로 이 부문 미국인 최다 기록을 보유한 오노지만 반칙왕의 오명은 두고두고 남을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