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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전도연, 임상수 감독 협박했다

등록 2010.05.03 17:46:13수정 2017.01.11 11: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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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진현철 기자 = “영화를 찍으면서 여배우 노출을 상업적으로 쓰려고 생각하지 않았다.”  임상수(48) 감독이 3일 영화 ‘하녀’(제작 미로비전) 시사회에서 전도연(37)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전도연이 힘들었지만 자연스럽게 가는게 제일 중요했다”면서 “가리고 가는 것보다는 그냥 가야하는 마음을 전도연이 잘 읽어주고 편안히 갈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거듭 감사해했다.  “영화를 순서대로 찍지 않았는데 은이(전도연)가 아침을 배달하는 장면이 둘 있었다. 전후 사정없이 몸으로 표현했는데 전도연이 찍고 나서 방에 찾아와 한 시간 동안 울었다. ‘일단 당신을 믿고 가는데 (영화가) 잘 안 나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협박했다”면서 “나중에 따로 술자리를 해 ‘내가 그렇게 만만한 감독은 아니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전도연은 “임 감독이 캐릭터에 대한 설명없이 CF적인 연기를 요구해 힘들었다”며 “두 세 번 촬영 후에는 믿고 가도 되는 것인지 불안해 혼자 눈물을 흘렸다”고 해명했다.  임 감독은 또 “김기영 감독의 작품을 여러번 봤지만 잊어버리려 노력했고, 잊어버렸다”며 “네 명의 캐릭터를 가지고 내 얘기를 하려고 했지 리메이크한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찍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은이라는 역할이 예쁘고 귀엽고 가슴아프고 비현실적이라면, 병식(윤여정)은 우리 주변의 자신과도 같은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극중 늙은 하녀 윤여정(63) 캐릭터에 액선트를 주기도 했다.  노출 연기도 불사한 전도연은 “배우는 항상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과 감정들에 놓여져 있는 것 같다”며 “결혼 전과 후에 하녀를 찍는 것은 전혀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배우이기 때문에 온몸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답답했던 것은 몸으로 무언가를 표현해야 할 때, 아직도 극복하지 못했다 생각했다”며 “많이 자연스럽게, 아무렇지 않게 그런 것들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전도연은 “칸에 가는 두 번째 작품인데, 첫 번째 갔을 때는 너무 긴장하고 떨려 아무것도 즐기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이번에는 사심없이 많이 보고 즐기다 와야겠다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작정하기도 했다.  최상위층 남자주인 ‘훈’을 연기한 이정재(37)는 “최대한 뻔뻔해지려 노력했다”며 “이런 역할은 처음이라 꺼려지는 장면도 더러 있었지만 최대한 감독이 말하는대로 잘 살리려고 노력 많이 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윤여정은 “어느 순간부터 나 이외의 모든 배우가 너무 잘해보여서 앞으로 나도 잘하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며 전도연을 추어올렸다. 극중 이정재의 아내인 서우(25)는 “감독과 선배들과 저녁식사 자리가 끝나고 ‘해라’라는 역할이 작지만 중요한 역할인 것 같은데,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으로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정재의 집에 하녀로 들어간 전도연이 이정재와 관계를 맺으면서 얽히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13일 개봉한다./agacul@newsis.com

【서울=뉴시스】진현철 기자 = “영화를 찍으면서 여배우 노출을 상업적으로 쓰려고 생각하지 않았다.”

 임상수(48) 감독이 3일 영화 ‘하녀’(제작 미로비전) 시사회에서 전도연(37)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전도연이 힘들었지만 자연스럽게 가는게 제일 중요했다”면서 “가리고 가는 것보다는 그냥 가야하는 마음을 전도연이 잘 읽어주고 편안히 갈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거듭 감사해했다.

 “영화를 순서대로 찍지 않았는데 은이(전도연)가 아침을 배달하는 장면이 둘 있었다. 전후 사정없이 몸으로 표현했는데 전도연이 찍고 나서 방에 찾아와 한 시간 동안 울었다. ‘일단 당신을 믿고 가는데 (영화가) 잘 안 나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협박했다”면서 “나중에 따로 술자리를 해 ‘내가 그렇게 만만한 감독은 아니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전도연은 “임 감독이 캐릭터에 대한 설명없이 CF적인 연기를 요구해 힘들었다”며 “두 세 번 촬영 후에는 믿고 가도 되는 것인지 불안해 혼자 눈물을 흘렸다”고 해명했다.

 임 감독은 또 “김기영 감독의 작품을 여러번 봤지만 잊어버리려 노력했고, 잊어버렸다”며 “네 명의 캐릭터를 가지고 내 얘기를 하려고 했지 리메이크한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찍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은이라는 역할이 예쁘고 귀엽고 가슴아프고 비현실적이라면, 병식(윤여정)은 우리 주변의 자신과도 같은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극중 늙은 하녀 윤여정(63) 캐릭터에 액선트를 주기도 했다.

 노출 연기도 불사한 전도연은 “배우는 항상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과 감정들에 놓여져 있는 것 같다”며 “결혼 전과 후에 하녀를 찍는 것은 전혀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배우이기 때문에 온몸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답답했던 것은 몸으로 무언가를 표현해야 할 때, 아직도 극복하지 못했다 생각했다”며 “많이 자연스럽게, 아무렇지 않게 그런 것들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전도연은 “칸에 가는 두 번째 작품인데, 첫 번째 갔을 때는 너무 긴장하고 떨려 아무것도 즐기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이번에는 사심없이 많이 보고 즐기다 와야겠다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작정하기도 했다.

 최상위층 남자주인 ‘훈’을 연기한 이정재(37)는 “최대한 뻔뻔해지려 노력했다”며 “이런 역할은 처음이라 꺼려지는 장면도 더러 있었지만 최대한 감독이 말하는대로 잘 살리려고 노력 많이 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윤여정은 “어느 순간부터 나 이외의 모든 배우가 너무 잘해보여서 앞으로 나도 잘하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며 전도연을 추어올렸다. 극중 이정재의 아내인 서우(25)는 “감독과 선배들과 저녁식사 자리가 끝나고 ‘해라’라는 역할이 작지만 중요한 역할인 것 같은데,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으로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정재의 집에 하녀로 들어간 전도연이 이정재와 관계를 맺으면서 얽히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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