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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인수 추진…증권가 반응 '긍정적'

등록 2010.09.28 16:43:58수정 2017.01.11 12: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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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지난 27일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추진 계획 발표와 관련, 주식시장 전문가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8일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다면 성장엔진이 자동차·철강에서 원전, 고속철, 엔지니어링 등으로 다원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센터장은 인수자금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상반기말 기준 현대차그룹 내 제조업 상위 10개사 합계 부채비율은 83%에 불과하고 현금성자산은 13조원에 달한다"며 "따라서 최대 4조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사용한다고 해도 유동성관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센터장은 "보유한 현금의 급격한 유출을 막기 위해 인수자금의 절반 정도를 차입한다고 해도 현대차그룹 제조업 10사 합계 부채비율은 4%포인트 상승한 87%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추진이 악재가 아니라는 평가를 내놨다.

 서 연구위원은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중공업으로 매각할 경우 약 5500억원을 회수할 수 있어 실제 소요되는 자금 규모는 1조2000억원 수준"이라며 "이는 2분기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순현금 5조4000억원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건설 경영권 프리미엄을 30%로 가정할 경우 현대건설 채권단 지분 38.30% 인수에 소요되는 자금은 4조1000억원(지난 27일 종가 기준)으로 추정된다.

 이기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수익성이 향후에도 견조하다고 가정할 때 인수 후 현대건설 주식은 현대차그룹의 지분법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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