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고 황장엽 전 비서의 안전가옥은?

선홍색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 두 그루가 심어진 널찍한 마당이 한눈에도 인상적이었다.
대문앞에는 파란 색의 음식쓰레기통이 놓여 있었다. 안에는 깎인 밤과 상한 귤 등이 버려져 있었다. 건물 내외부 도색은 빛이 바래있었다.
한적한 분위기와는 달리 삼엄한 경호가 이루어진 흔적이 엿보였다.
집 외부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비용 CCTV카메라만 7대였다. 출입을 할 수 있는 대문은 하나인데, 주차를 위한 차량 출입구는 두 곳이었다. 마당으로 들어가는 문과 지하주하장으로 통하는 입구였다.
또 외부에서 안을 관찰할 수 없도록 베란다에는 파란색의 불투명한 유리벽이 설치돼 있었다.
마당에는 경호원들이 썼던 것으로 추정되는 운동기구가 보였다. 감나무 옆으로 차량 3대가 주차돼 있었다.

사복경찰로 보이는 남자들이 집 안팎을 분주히 오고갔지만 신분을 물으면 아무 것도 확인해 주지 않았다.
5시10분께 집안으로 강남경찰서 과학수사대 직원이 들어갔다. 직원 중 1명이 "아무것도 확인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기자들의 질문을 피했다.
한적한 고급주택가인 탓인지 이웃주민들은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근처를 지나던 식당 배달원들은 "이 집에서는 배달을 안 시켜먹었다"며 "누가 살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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