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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톱스타 초난강, '연탄길' 일본어 번역·출판

등록 2011.01.10 14:47:57수정 2016.12.27 21: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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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문원의 문화비평   지난 4월20일부터 이틀 간 이뤄진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은 큰 화제를 낳았다. 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이전 대통령 방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러나 와중 달라지지 않은 일도 있었다. 이번 대통령도 첫 방일에서 초난강을 만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TBS 도쿄방송의 특집 프로그램 ‘뉴스23 스페셜 한국대통령과 당신과의 대화’에서 초난강을 만났다. 초난강은 5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첫 방일 때도 같은 프로그램 호스트를 맡아 능숙한 한국어를 구사했다. 어찌됐건 이런 일도 2대째가 되다보니 초난강의 위상도 조금 달라졌다.  프로그램 말미에 이 대통령은 “한국어를 더 공부하고 한국에서도 활약해 달라. 양국의 문화 교류에도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고, 이에 초난강은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즉답했다. 초난강이 ‘대표적 친한파 일본연예인’에서 ‘한일 문화 교류 대사’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순간이었다.  초난강은 사실 한국 대중에게 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일본연예인이다. 본명은 쿠사나기 츠요시고, 일본 최고의 남성 아이들(idol) 그룹 ‘스마프’ 멤버이며, 지난 2002년 한국 진출을 위해 ‘초난강’으로 한국용 예명을 지었다. 초난강의 ‘한국사랑’도 역시 유명하다. 어딜 가나 한국 얘길 꺼내고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명한다.  그러나 그런 만큼 꾸준히 의심을 받아오긴 했다. 한창 일본연예계에 ‘캐릭터’ 바람이 불었을 때, 밋밋한 자기 이미지를 보충하고자 ‘한국통’ 캐릭터를 끌어안은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초난강은 한국통 이미지 덕을 한국에서보다 일본에서 톡톡히 봤다. 한국어 교육 TV프로그램 ‘초난강’을 수년째 맡고 있고, 한국어 교본도 수차례 냈으며, 한국어로 연기하는 영화 ‘호텔 비너스’의 주연도 차지했다. 현재 출연 중인 TV드라마도 한국영화 ‘엽기적인 그녀’ 리메이크다.  한국을 조국 일본만큼이나 사랑한다는 초난강의 실체는, 물론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사실, 그런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다. 대중문화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실체가 아니라 전략이다. 초난강이 아시아 대중문화산업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까닭도 그의 한국진출 전략이 하나의 롤모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시아 국가 간 연예인 진출 전략 롤모델이다.  초난강은 한국에서 아직까지도 한국 데뷔 시 붙은 굴욕 별명 ‘초난감’으로 통한다. 달라진 위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컬트 스타적 이미지가 굳어있으며, 여전히 그를 개그맨 정도로 인식하는 한국 대중도 많다. 이유는 자명하다. 그걸 ‘의도’했기 때문이다.  한국 데뷔곡 ‘정말 사랑해요’는 당시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사실상 어느 나라 실정에도 맞지 않는-촌스러운 복고 팝 넘버였다. 거기다 어눌하고 어색한 한국어 내레이션까지 더해 당시 ‘큰 웃음 주는 노래’로 통했다. 초난강의 무대 의상과 화장도 가히 ‘엽기적’이었다. 마치 엔카 가수 같은 화려한 원색 의상에 연지곤지 볼터치까지 했다. 도저히 일본 정상급 아이들의 모습이라곤 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게 목적이었다. 웃으라고 부른 노래고, 웃으라고 한 의상과 화장이 맞다. 이 이미지를 이어 당시 방영 중이던 한 국내 시트콤에서 우스꽝스러운 연기도 보여줬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을까. 정작 일본에서는 보여준 적 없는 엽기적인 이미지 -일본에서는 점잖고 부드러운 이미지다-를 왜 한국 진출 시에 택해야 했을까. 여기서 초난강의 전략이 드러난다.  ‘한국을 소비하는 일본-한류, 여성, 드라마’의 저자 히라타 유키에는 초난강의 한국 데뷔 형태를 놓고, 일본 대중문화 아시아 진출에 있어 ‘젠더의 상징성 문제’로 해석하고 있다. 히라타는 “초난강이 가지고 있는 일본 남성이라는 요소도 한국에서 활동할 때 방해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 진단하며, “한국의 반일 감정을 고려해서 만들어진 한일 합작 드라마의 특성을 생각할 때, 초난강은 정상적인 일본 남성 가수나 배우로 등장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초난강의 한국 진출 방식은 남성성과 여성성의 역학과 민족 감정을 고려한 선에서 기획된 것”이라는 이야기다. 다시 말해 ‘남성’이라는 젠더가 지닌 ‘강함’ ‘완벽함’ ‘폭압성’ 등 이미지가 ‘일본’이라는 국가의 역사적 위치와 결합되면 당연히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므로 우회적 전략으로서 ‘희화화’를 택했다는 것이다.  초난강이 한국인들에게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졌던 것은, 그가 ‘일본 최고 남성 아이들 그룹 멤버’라는 위압적 타이틀 대신 ‘웃기는 일본연예인’ 이미지를 덮어썼기 때문이다. 나아가 ‘일본 남성’의 이미지 자체도 희석시켰기 때문이다. 그는 우습고, 굴욕 당했으며,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한국을 사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약자의 짝사랑이지 강자의 문화지배가 아니다. 그래서 그가 매번 한국 대통령을 만나 환담을 나누어도, 한국 진출 희망을 표명해도 ‘넘어가는 것’이다. 흔히 ‘강자’로 인식되던 대상이 언더도그 이미지로 다가오는 데 대한 쾌감도 더해 쉽게 호감 캐릭터가 되어버린다.  6년 전 시도된 이 ‘초난강 전략’은, 사실상 ‘지금’ 우리가 새로이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한류는 지금 아시아권으로부터 전폭적인 블로킹을 당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국 TV드라마 방영 제한 조치까지 나왔다. 액면 그대로는 자국 문화산업 위기감 탓이지만, 이를 ‘젠더의 상징성 문제’로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다.  한국이 내민 카드는 잘 포장된 ‘한국 남성’을 무기로 삼는다. 중국 한류의 시작은 안재욱이었고, 일본 한류의 핵은 여전히 ‘욘사마’ 배용준이다. 그러나 이런 패턴이 고착화되면 문제가 생긴다. 어느 나라건, 외국 ‘남성’이 자국 여성을 끌어들이며 자국 문화를 공략하는 현실에 민감해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단순한 문화지배가 아니라 ‘민족지배’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  지금쯤이면 한국도 한류 전략에 있어 ‘젠더’를 재편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초난강 전략’을 바로 대입하긴 힘들다. ‘우스운 남성’ ‘긴장감을 주지 않는 남성’이라는 코드는 사실 ‘정말로’ 해외진출용이라 보긴 힘들다. 인지도를 넓히긴 쉽지만, 아직까지 상업성을 얻어내긴 힘들다. ‘초난강 전략’은 해외 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자국 활동을 재편하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한류는 철저히 해외진출용 전략이다. 해외활동으로 인해 반동을 얻어낼 자국시장은 점차 영역이 축소되고 있다.  한국은 한류를 ‘여성’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여성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통해 문화지배적·민족지배적 색채를 가능한 지워야 한다. 여성의 부드러운 이미지는 옴진리교 등 사이비 종교 홍보에까지 이용될 정도로 효과가 강하다. 이를 적극 활용하면, 새로운 시장이 드러날 수 있다.  이미 그 초기 현상도 나타났다. 한류 붐이 한풀 꺾인 2004년 무렵, 중화권 최고 시청률을 보인 드라마는 ‘대장금’이었다. 반면 최악의 시청률은 ‘허준’이 차지했다. 같은 사극이지만, 여성 선호 현상이 확실히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 역시 ‘겨울연가’에 이은 한류 2차 붐은 ‘대장금’이 터뜨렸고, 아직 그만한 후속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아시아 대중문화산업은 이제 ‘한 몸’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한류가 그 물꼬를 텄다. 이제부턴 철저히 전략 싸움이다. 승리는 가장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가장 재빨리 움직이는 자의 것이다. 지금 초난강으로부터 드러난 아이디어는 ‘미래한류는 여성’이라는 화두다. 이제 움직이는 일만 남았다./대중문화평론가 fletch@empal.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일본 인기 그룹 ‘스마프(SMAP)’ 멤버인 구사나기 쓰요시(37)가 국내 베스트셀러 ‘연탄길’을 일본어로 번역·출판한다.

 10일 산케이스포츠 등 현지 미디어에 따르면, 구사나기는 2월4일 ‘연탄길’을 번역한 ‘달동네 산동네’를 펴낸다.

 ‘연탄길’은 가난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웃들의 실제 이야기를 그린 소설가 이철환씨(48)의 산문집이다. 이씨가 야학교사로 일하며 학생들에게 전해들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묶었다. 총 3권이 나왔으며 400만부 이상 팔렸다

 구사나기는 2003년 일본 출판사인 와니북스로부터 번역 의뢰를 받은 후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어서 꼭 번역을 맡고 싶다”며 수락했다.

 또 책에 대해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담은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일본인과 감각이 약간 다르고 표현과 언어 사용에 위화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런 부분이 내가 한국 문화에 빠진 이유”라고 전했다.

 구사나기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에 직접 방문, 문화와 한국어를 익혀왔다. 2002년 우리말로 부른 싱글 ‘정말 사랑해요’를 발표했다. 2004년부터 한국어 회화 책 ‘정말북’ 시리즈를 출간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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