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몽준 "정-현 회장, 화해 다 된 것으로 안다"

등록 2011.03.10 16:32:45수정 2016.12.27 21:50: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막한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사진전'에 전시된 사진. 1953년 정주영 명예회장이 피난지인 부산에서 아내 변중석 여사와 함께 촬영한 사진(사진=현대자동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막한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사진전'에 전시된 사진. 1953년 정주영 명예회장이 피난지인 부산에서 아내 변중석 여사와 함께 촬영한 사진(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mail protected]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사진전 개막식서 "선친 유지 받들어 사회적 책임 등 일 해야" 정몽구 회장, 사진 둘러보며 옛 기억 되새겨  

【서울=뉴시스】김훈기·정병준 기자 =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싸고 가족 간 피 튀기는 싸움을 벌였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화해 무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한 정몽준 의원(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은 기자들과 만나 두 회장 사이의 화해 무드와 관련해 "거의 다 되지 않았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현대그룹과의 사이가 좋아졌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밝혀 사실상 두 회장의 앙금이 어느 정도 사그라졌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정 의원은 또 고인인 정 명예회장을 회고하며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야 할 우리가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선친은 가난한 농사꾼 집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아본 것이라고는 3년 동안 서당을 다닌 것 밖에 없다"며 "나중에 동아일보에서 이광수의 흙을 읽고 변호사 시험을 두 번 봤는데 모두 낙방했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돌아가신지 10년이 됐는데, 10년 동안 유지를 받들지 못한 면이 있다. 앞으로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아버님 일생을 본받아 긍정적 사고, 사회적 책임 등을 실현하기 위해 (남은) 우리가 할 일이 많다"며 선친의 뜻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맏아들인 정몽구 회장은 이날 3시15분께 김용환 부회장과 세종문화회관에 도착해 정주영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 130여점을 일일이 둘러보며 옛 기억에 잠겼다.

 정 회장은 사진 하나하나를 일일이 챙겨보며 몇 년 전 것인지 기억을 해냈다. 서산 간척지를 만들던 모습을 담은 사진 앞에서는 "간척지 땅을 수없이 밟았었다"며 엷은 미소를 띠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 시절 정 명예회장과 러시아 출장길에 찍은 사진 앞에서는 "언제 적 사진이지"하며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15분간 사진들을 둘러본 정몽구 회장은 이후 취재진들에게 "감사합니다"는 말을 남기고 개막식장에 입장했다.

 정몽구 회장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아무 말 없이 개막식장으로 들어갔다.

 이날 사진전 개막식에는 정 명예회장의 가족들을 비롯해, 추모위원장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병국 문화체육부 장관,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