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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석 5주기, 강부자·조민기 '산불'…평화의 역설

등록 2011.05.13 08:41:00수정 2016.12.27 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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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인철 인턴기자 = 1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 연극 '산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강부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yatoy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인철 인턴기자 = 1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 연극 '산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강부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사실주의 희곡작가 차범석(1924~2006) 5주기를 기념해 연극 '산불'이 재공연된다.

 국립극장과 공연기획사 신시컴퍼니는 극단 산울림 대표 임영웅(75)씨의 연출로 '산불'을 다시 선보인다.

 1962년 명동 국립극장에서 초연했다. 1950년 6·25 동란을 중심으로 남북 냉전 이데올로기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본성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묘사로 주목받는 작품이다.

 임 연출은 12일 제작발표회에서 "세월이 오래 지나 지금은 6·25를 기억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이번 공연은 6·25를 재인식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1970년대부터 수차례 '산불'을 무대에 올린 그는 "한 때 반공극으로 공연되기도 했지만 오해"라며 "본래대로 전쟁이 없어져야 한다는 주제를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1500석에 달하는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을 공연하기에는 큰 규모다.
【서울=뉴시스】김인철 인턴기자 = 1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 연극 '산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조민기(왼쪽 두번째)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yatoy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인철 인턴기자 = 1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 연극 '산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조민기(왼쪽 두번째)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임 연출은 "최근 한국 연극 중 대극장 공연이 화제가 된 적이 없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국 연극이 왜소화됐다는 판단이 든다. 다시 대극장 연극이 살아나야 한다"는 판단이다. "공연장이 큰 만큼 배우들이 육성을 그대로 내뱉는 대신 무선 마이크를 사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영상을 사용하지 않는 등 연극 본연에 충실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6·25가 터지자 두메산골까지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남자란 남자는 모두 죽거나 떠나고 여자들만 남은 과부마을, 이곳에 빨치산 청년 '규복'이 내려오면서 마을에서는 온갖 소동이 벌어진다. 과부들의 심리와 욕망은 주변 사건들과 맞물리면서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과부댁 '양씨'를 연기하는 탤런트 강부자(70)는 "1962년 '청기와집'을 시작으로 '산불' 등 차범석 선생님 생전에 여러 작품을 함께 했다"며 "다행히 (연기를 못해) 혼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존경하는 차 선생님 작품인 만큼 이번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청주대 연극학과에서 차범석과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은 탤런트 조민기(46)가 규복을 연기한다. "막상 대학시절에는 훌륭한 스승 밑에서 공부한다는 생각을 못했다"며 "2006년 이후 첫 연극 무대인데 TV와는 다른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인철 인턴기자 = 1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 연극 '산불'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배우 조민기, 강부자, 장영남, 임영웅 연출가, 서은경, 권복순.  yatoy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인철 인턴기자 = 1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 연극 '산불'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배우 조민기, 강부자, 장영남, 임영웅 연출가, 서은경, 권복순.  [email protected]

 신시컴퍼니의 박명성(48) 대표는 "1984년에 차범석 선생님을 처음 뵙고 인연을 맺었다"며 "'산불'은 한국 희곡의 교과서 같은 작품이다. 대극장 연극의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자 이번 작품을 제작하게 됐다"고 알렸다.

 6월 5일부터 26일까지 볼 수 있다. 연극배우 장영남, 서은경, 권복순, 백수련, 이인철 등이 힘을 보탠다. 1만~7만원. 02-577-198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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