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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 T-50, C-130 … 공군 항공기 이름에 담긴 속뜻 아시나요?

등록 2011.09.12 06:00:00수정 2016.12.27 22: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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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공군의 F-15K 전투기가 오는 8월9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레드 플레그'훈련에 참가한다.  사진은 F-15K 전투기가 힘차게 이륙하는 모습. (사진=공군본부 제공)/박종민기자 photo@newsis.com

F는 전투기, T는 훈련기 C는 수송기종 뜻해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F-4E, F-15K, T-50, A-37B, RF-4C, C-130…. 얼핏 보면 제품 일련번호 같은 부호들은 현재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항공기 명칭이다.

 특정 문자와 숫자로 구성된 항공기 명칭은 정해진 룰에 의해 붙여진다. 혹 별칭이 붙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통상명칭으로 불린다. 이러한 항공기 명칭에 숨겨진 뜻만 알아도 그 임무와 용도, 어느 기종이 최신 기종인지 알 수 있다.

 항공기 명명법은 미국식, 소련식, 영국식 및 캐나다식 4가지가 사용되지만 미국식과 소련식이 대표적이다. 우리 공군은 미군의 영향을 받아 명명하고 있다.

 숫자 앞 알파벳은 항공기의 임무가 무엇인지 나타낸다. A는 공격기(Attacker), B는 폭격기(Bomber), C는 수송기(Cargo), F는 전투기(Fighter), T는 훈련기(Trainer), H는 헬리콥터(Helicopter) 등이다.

 숫자는 일련번호로 기본임무별 항공기의 채택순서로서 숫자로 나타낸다. 숫자 뒤에 붙는 알파벳은 기본임무의 변화 없이 내부구조나 장치 일부만을 개량한 경우 그 순서대로 사용된다. 숫자와 붙어있어 혼동을 피하기 위해 I와 O를 제외한 알파벳 문자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F-4E는 전투기 중 4번째 채택된 기종을 의미하며, F-4D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을 말해준다.

【사천=뉴시스】문병기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3일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초음속 항공기인 T-50이 시범비행 3000회란 금자탑을 쌓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T-50이 3000회 비행을 위해 이룩하고 있다.(사진=KAI 제공) photo@newsis.com

 하지만 예외도 있다. F-15K는 전투기 중 15번째 채택 모델을 나타내지만 뒤에 붙은 K는 'Korea'의 약자로 '한국의 요구에 맞게 성능을 개량한 항공기'라는 뜻이다. F-15J는 일본, F-15I는 이스라엘, F-15S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맞게 보완, 개량된 기종을 말한다.

 우리 군의 또 다른 주력 전투기인 KF-16의 경우 맨 앞에 'K'가 붙은 이유는 국내에서 생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명칭 부여에 차별화를 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의 'T'는 훈련기를 뜻하고, '50'은 공군 창설 50주년을 기념하고자 붙여졌다.

 반면 구소련에서 제작한 전투기 이름은 미국식과 조금 다르다. 임무에 따른 분류 대신 설계자의 업적을 추앙하기 위해 이름을 항공기 명칭에 부여했다.

 MiG기의 경우 항공기를 설계한 미코얀(Mikoyan)과 구레비치(Gurebich)두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며, Su(수호이 Sukhoi), IL(일류신 ILyushin) 등도 항공기를 설계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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