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장훈·싸이, 거침없는 말·말·말…직설 '완타치'

등록 2011.11.20 16:38:58수정 2016.12.27 23:04: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천=뉴시스】박영주 기자 = '공연쟁이' 김장훈(48)이 공황장애를 극복, 무대에 다시 우뚝 섰다. 가수 싸이(34)와 함께다.  김장훈은 19일 부평 삼상동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2011'에서 "(공황장애) 건강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안 좋았으면 무대에 못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래 올림픽을 주기로 한 번씩 쓰러졌는데 그 주기가 빨라졌다. 내가 쓰러질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이런 스케줄로 가다보면 인간으로서 쓰러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안다."  "내 무대 연출을 하는 것도 노래를 하려는 장치다. 내가 원하는 노래를 하고 싶은데 문제는 지금 편안하다는 것이다. 내가 돈도 벌고 등도 따뜻하고 월세여도 40평에 살고 하니 처절하게 노래가 안 된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몸을 혹사시킨다. 죽어도 상관없다"는 자학 또는 배수진이다.  김장훈은 "유치하지만 어렸을 때는 노래가 안 되면 팔을 담배로 지졌다. 그게 내가 반팔을 못 입는 이유다. 또 머리를 아무 데나 박고 깨면서 막 살았다. 하지만 이제는 일상에서 누구보다 평범하게, 무대에서는 누구보다 미친 사람처럼 즐기고 싶다. 갈비뼈가 금이 가고 어깨에 철심을 박고 노래할 때도 좋았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나에게 공황장애가 있는 것은 다행인 것도 같다"고 털어놓았다.  "노래를 21년 했는데 아직도 갈증이 난다. 누군가 나에게 한 가지를 주겠다고 한다면 열정을 달라고 하고 싶다. 지금도 열심히 하지만 어렸을 때 열정은 못 나온다. 싸이가 나의 스승이라고 말한 것은 그는 나에게 무대 연출기술을 배우지만 나는 열정을 배우기 때문"이라는 마음이다.  싸이는 "예전에는 김장훈 형이 왜 저렇게까지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처음 '완타치' 공연을 같이 돌 때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고 이해했다.  "내가 보기와는 다르게 외로움도 많이 타고 우울할 때도 많다. 외로움을 보일까봐 밝은 척 하고 살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형과 얘기해보면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무대가 왜 이렇게 치열한지 이해가 안 갔다. 하지만 무대 밖에서 행동에 제약을 받는 삶이 무대에서는 자유로워진다는 느낌이다. 이제는 무대의 에너지도 커지는 것 같다."  또 "장훈이 형과 함께한 3년 동안 무대 연출도 진짜 많이 배웠다"며 고마워했다.  "2003년도 장훈이 형이 미국 유학을 갔다 온 후 내 공연을 연출해줬다. 그때 어깨 너머로 보고 혼자 공부했다. 그 다음 해 혼자 연출을 했다. 공연 연출을 하는 것을 한 번 봤으니 그걸 바탕으로 연출하는 방법밖에 없다. 결국 방법만 바꿔서 연출하기 시작했다. 장훈이 형이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강박관념이 심하다. 차용하는 것을 싫어한다. 결국 내 공연에 형이 와서 언쟁이 있었고 2004~2006년 말도 안 하고 냉전기를 보냈다. '소나기' 부를 때나 화해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장훈은 "10~60대가 좋아하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연출을 했다. 나는 연출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노래만 하고 싶지만 나보다 괜찮은 연출자를 못 봤다. 믿을만한 연출자가 있으면 맡기고 싶다"면서도 "이번 '완타치'는 다행히 싸이가 1부를 다 연출했다. 그나마 편했다. 하나를 주면 그걸 상당히 응용을 잘한다"고 칭찬했다.  김장훈과 싸이는 12월9일 전국투어에 들어간다. 대구, 서울, 광주, 부산으로 이어진다. 12월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완타치' 피날레 공연 후 내년 3월 김장훈은 10명의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아 정규 앨범을 만들 예정이다. 소극장 공연도 계획 중이다. 이번 공연에서 보여준 3D 오프닝도 마스터 해 더욱 완벽한 3D영상을 선보일 작정이다.  싸이는 내년 봄 새 앨범 타이틀곡까지 작업을 마쳤다. 또 김장훈의 영향을 받아 소극장 공연도 고려한다. "나는 상품이다. 대중이 나를 선택해준 용도가 있을 것이다. 상품으로서 값어치를 유지하려면 겁이 나고 외줄을 타는 느낌이다. 나이가 들면서 더 겁이 나는데 어느날부터 장훈이 형이 있다. 그물망 같은 느낌이다. 그물망이 생겼으니깐 화려한 외줄타기를 하려고 한다"며 우애를 과시했다.  gogogirl@newsis.com

【인천=뉴시스】박영주 기자 = '공연쟁이' 김장훈(48)이 공황장애를 극복, 무대에 다시 우뚝 섰다. 가수 싸이(34)와 함께다.

 김장훈은 19일 부평 삼상동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2011'에서 "(공황장애) 건강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안 좋았으면 무대에 못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래 올림픽을 주기로 한 번씩 쓰러졌는데 그 주기가 빨라졌다. 내가 쓰러질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이런 스케줄로 가다보면 인간으로서 쓰러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안다."

 "내 무대 연출을 하는 것도 노래를 하려는 장치다. 내가 원하는 노래를 하고 싶은데 문제는 지금 편안하다는 것이다. 내가 돈도 벌고 등도 따뜻하고 월세여도 40평에 살고 하니 처절하게 노래가 안 된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몸을 혹사시킨다. 죽어도 상관없다"는 자학 또는 배수진이다.

 김장훈은 "유치하지만 어렸을 때는 노래가 안 되면 팔을 담배로 지졌다. 그게 내가 반팔을 못 입는 이유다. 또 머리를 아무 데나 박고 깨면서 막 살았다. 하지만 이제는 일상에서 누구보다 평범하게, 무대에서는 누구보다 미친 사람처럼 즐기고 싶다. 갈비뼈가 금이 가고 어깨에 철심을 박고 노래할 때도 좋았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나에게 공황장애가 있는 것은 다행인 것도 같다"고 털어놓았다.

【인천=뉴시스】박영주 기자 = '공연쟁이' 김장훈(48)이 공황장애를 극복, 무대에 다시 우뚝 섰다. 가수 싸이(34)와 함께다.  김장훈은 19일 부평 삼상동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2011'에서 "(공황장애) 건강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안 좋았으면 무대에 못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래 올림픽을 주기로 한 번씩 쓰러졌는데 그 주기가 빨라졌다. 내가 쓰러질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이런 스케줄로 가다보면 인간으로서 쓰러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안다."  "내 무대 연출을 하는 것도 노래를 하려는 장치다. 내가 원하는 노래를 하고 싶은데 문제는 지금 편안하다는 것이다. 내가 돈도 벌고 등도 따뜻하고 월세여도 40평에 살고 하니 처절하게 노래가 안 된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몸을 혹사시킨다. 죽어도 상관없다"는 자학 또는 배수진이다.  김장훈은 "유치하지만 어렸을 때는 노래가 안 되면 팔을 담배로 지졌다. 그게 내가 반팔을 못 입는 이유다. 또 머리를 아무 데나 박고 깨면서 막 살았다. 하지만 이제는 일상에서 누구보다 평범하게, 무대에서는 누구보다 미친 사람처럼 즐기고 싶다. 갈비뼈가 금이 가고 어깨에 철심을 박고 노래할 때도 좋았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나에게 공황장애가 있는 것은 다행인 것도 같다"고 털어놓았다.  "노래를 21년 했는데 아직도 갈증이 난다. 누군가 나에게 한 가지를 주겠다고 한다면 열정을 달라고 하고 싶다. 지금도 열심히 하지만 어렸을 때 열정은 못 나온다. 싸이가 나의 스승이라고 말한 것은 그는 나에게 무대 연출기술을 배우지만 나는 열정을 배우기 때문"이라는 마음이다.  싸이는 "예전에는 김장훈 형이 왜 저렇게까지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처음 '완타치' 공연을 같이 돌 때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고 이해했다.  "내가 보기와는 다르게 외로움도 많이 타고 우울할 때도 많다. 외로움을 보일까봐 밝은 척 하고 살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형과 얘기해보면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무대가 왜 이렇게 치열한지 이해가 안 갔다. 하지만 무대 밖에서 행동에 제약을 받는 삶이 무대에서는 자유로워진다는 느낌이다. 이제는 무대의 에너지도 커지는 것 같다."  또 "장훈이 형과 함께한 3년 동안 무대 연출도 진짜 많이 배웠다"며 고마워했다.  "2003년도 장훈이 형이 미국 유학을 갔다 온 후 내 공연을 연출해줬다. 그때 어깨 너머로 보고 혼자 공부했다. 그 다음 해 혼자 연출을 했다. 공연 연출을 하는 것을 한 번 봤으니 그걸 바탕으로 연출하는 방법밖에 없다. 결국 방법만 바꿔서 연출하기 시작했다. 장훈이 형이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강박관념이 심하다. 차용하는 것을 싫어한다. 결국 내 공연에 형이 와서 언쟁이 있었고 2004~2006년 말도 안 하고 냉전기를 보냈다. '소나기' 부를 때나 화해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장훈은 "10~60대가 좋아하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연출을 했다. 나는 연출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노래만 하고 싶지만 나보다 괜찮은 연출자를 못 봤다. 믿을만한 연출자가 있으면 맡기고 싶다"면서도 "이번 '완타치'는 다행히 싸이가 1부를 다 연출했다. 그나마 편했다. 하나를 주면 그걸 상당히 응용을 잘한다"고 칭찬했다.  김장훈과 싸이는 12월9일 전국투어에 들어간다. 대구, 서울, 광주, 부산으로 이어진다. 12월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완타치' 피날레 공연 후 내년 3월 김장훈은 10명의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아 정규 앨범을 만들 예정이다. 소극장 공연도 계획 중이다. 이번 공연에서 보여준 3D 오프닝도 마스터 해 더욱 완벽한 3D영상을 선보일 작정이다.  싸이는 내년 봄 새 앨범 타이틀곡까지 작업을 마쳤다. 또 김장훈의 영향을 받아 소극장 공연도 고려한다. "나는 상품이다. 대중이 나를 선택해준 용도가 있을 것이다. 상품으로서 값어치를 유지하려면 겁이 나고 외줄을 타는 느낌이다. 나이가 들면서 더 겁이 나는데 어느날부터 장훈이 형이 있다. 그물망 같은 느낌이다. 그물망이 생겼으니깐 화려한 외줄타기를 하려고 한다"며 우애를 과시했다.  gogogirl@newsis.com

 "노래를 21년 했는데 아직도 갈증이 난다. 누군가 나에게 한 가지를 주겠다고 한다면 열정을 달라고 하고 싶다. 지금도 열심히 하지만 어렸을 때 열정은 못 나온다. 싸이가 나의 스승이라고 말한 것은 그는 나에게 무대 연출기술을 배우지만 나는 열정을 배우기 때문"이라는 마음이다.

 싸이는 "예전에는 김장훈 형이 왜 저렇게까지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처음 '완타치' 공연을 같이 돌 때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고 이해했다.

 "내가 보기와는 다르게 외로움도 많이 타고 우울할 때도 많다. 외로움을 보일까봐 밝은 척 하고 살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형과 얘기해보면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무대가 왜 이렇게 치열한지 이해가 안 갔다. 하지만 무대 밖에서 행동에 제약을 받는 삶이 무대에서는 자유로워진다는 느낌이다. 이제는 무대의 에너지도 커지는 것 같다."

 또 "장훈이 형과 함께한 3년 동안 무대 연출도 진짜 많이 배웠다"며 고마워했다.

【인천=뉴시스】박영주 기자 = '공연쟁이' 김장훈(48)이 공황장애를 극복, 무대에 다시 우뚝 섰다. 가수 싸이(34)와 함께다.  김장훈은 19일 부평 삼상동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2011'에서 "(공황장애) 건강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안 좋았으면 무대에 못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래 올림픽을 주기로 한 번씩 쓰러졌는데 그 주기가 빨라졌다. 내가 쓰러질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이런 스케줄로 가다보면 인간으로서 쓰러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안다."  "내 무대 연출을 하는 것도 노래를 하려는 장치다. 내가 원하는 노래를 하고 싶은데 문제는 지금 편안하다는 것이다. 내가 돈도 벌고 등도 따뜻하고 월세여도 40평에 살고 하니 처절하게 노래가 안 된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몸을 혹사시킨다. 죽어도 상관없다"는 자학 또는 배수진이다.  김장훈은 "유치하지만 어렸을 때는 노래가 안 되면 팔을 담배로 지졌다. 그게 내가 반팔을 못 입는 이유다. 또 머리를 아무 데나 박고 깨면서 막 살았다. 하지만 이제는 일상에서 누구보다 평범하게, 무대에서는 누구보다 미친 사람처럼 즐기고 싶다. 갈비뼈가 금이 가고 어깨에 철심을 박고 노래할 때도 좋았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나에게 공황장애가 있는 것은 다행인 것도 같다"고 털어놓았다.  "노래를 21년 했는데 아직도 갈증이 난다. 누군가 나에게 한 가지를 주겠다고 한다면 열정을 달라고 하고 싶다. 지금도 열심히 하지만 어렸을 때 열정은 못 나온다. 싸이가 나의 스승이라고 말한 것은 그는 나에게 무대 연출기술을 배우지만 나는 열정을 배우기 때문"이라는 마음이다.  싸이는 "예전에는 김장훈 형이 왜 저렇게까지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처음 '완타치' 공연을 같이 돌 때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고 이해했다.  "내가 보기와는 다르게 외로움도 많이 타고 우울할 때도 많다. 외로움을 보일까봐 밝은 척 하고 살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형과 얘기해보면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무대가 왜 이렇게 치열한지 이해가 안 갔다. 하지만 무대 밖에서 행동에 제약을 받는 삶이 무대에서는 자유로워진다는 느낌이다. 이제는 무대의 에너지도 커지는 것 같다."  또 "장훈이 형과 함께한 3년 동안 무대 연출도 진짜 많이 배웠다"며 고마워했다.  "2003년도 장훈이 형이 미국 유학을 갔다 온 후 내 공연을 연출해줬다. 그때 어깨 너머로 보고 혼자 공부했다. 그 다음 해 혼자 연출을 했다. 공연 연출을 하는 것을 한 번 봤으니 그걸 바탕으로 연출하는 방법밖에 없다. 결국 방법만 바꿔서 연출하기 시작했다. 장훈이 형이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강박관념이 심하다. 차용하는 것을 싫어한다. 결국 내 공연에 형이 와서 언쟁이 있었고 2004~2006년 말도 안 하고 냉전기를 보냈다. '소나기' 부를 때나 화해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장훈은 "10~60대가 좋아하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연출을 했다. 나는 연출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노래만 하고 싶지만 나보다 괜찮은 연출자를 못 봤다. 믿을만한 연출자가 있으면 맡기고 싶다"면서도 "이번 '완타치'는 다행히 싸이가 1부를 다 연출했다. 그나마 편했다. 하나를 주면 그걸 상당히 응용을 잘한다"고 칭찬했다.  김장훈과 싸이는 12월9일 전국투어에 들어간다. 대구, 서울, 광주, 부산으로 이어진다. 12월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완타치' 피날레 공연 후 내년 3월 김장훈은 10명의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아 정규 앨범을 만들 예정이다. 소극장 공연도 계획 중이다. 이번 공연에서 보여준 3D 오프닝도 마스터 해 더욱 완벽한 3D영상을 선보일 작정이다.  싸이는 내년 봄 새 앨범 타이틀곡까지 작업을 마쳤다. 또 김장훈의 영향을 받아 소극장 공연도 고려한다. "나는 상품이다. 대중이 나를 선택해준 용도가 있을 것이다. 상품으로서 값어치를 유지하려면 겁이 나고 외줄을 타는 느낌이다. 나이가 들면서 더 겁이 나는데 어느날부터 장훈이 형이 있다. 그물망 같은 느낌이다. 그물망이 생겼으니깐 화려한 외줄타기를 하려고 한다"며 우애를 과시했다.  gogogirl@newsis.com

 "2003년도 장훈이 형이 미국 유학을 갔다 온 후 내 공연을 연출해줬다. 그때 어깨 너머로 보고 혼자 공부했다. 그 다음 해 혼자 연출을 했다. 공연 연출을 하는 것을 한 번 봤으니 그걸 바탕으로 연출하는 방법밖에 없다. 결국 방법만 바꿔서 연출하기 시작했다. 장훈이 형이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강박관념이 심하다. 차용하는 것을 싫어한다. 결국 내 공연에 형이 와서 언쟁이 있었고 2004~2006년 말도 안 하고 냉전기를 보냈다. '소나기' 부를 때나 화해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장훈은 "10~60대가 좋아하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연출을 했다. 나는 연출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노래만 하고 싶지만 나보다 괜찮은 연출자를 못 봤다. 믿을만한 연출자가 있으면 맡기고 싶다"면서도 "이번 '완타치'는 다행히 싸이가 1부를 다 연출했다. 그나마 편했다. 하나를 주면 그걸 상당히 응용을 잘한다"고 칭찬했다.

 김장훈과 싸이는 12월9일 전국투어에 들어간다. 대구, 서울, 광주, 부산으로 이어진다. 12월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완타치' 피날레 공연 후 내년 3월 김장훈은 10명의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아 정규 앨범을 만들 예정이다. 소극장 공연도 계획 중이다. 이번 공연에서 보여준 3D 오프닝도 마스터 해 더욱 완벽한 3D영상을 선보일 작정이다.

 싸이는 내년 봄 새 앨범 타이틀곡까지 작업을 마쳤다. 또 김장훈의 영향을 받아 소극장 공연도 고려한다. "나는 상품이다. 대중이 나를 선택해준 용도가 있을 것이다. 상품으로서 값어치를 유지하려면 겁이 나고 외줄을 타는 느낌이다. 나이가 들면서 더 겁이 나는데 어느날부터 장훈이 형이 있다. 그물망 같은 느낌이다. 그물망이 생겼으니깐 화려한 외줄타기를 하려고 한다"며 우애를 과시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