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병사' 출신 예비역 병장이 들려주는 리더십이란…
공군 15혼성비행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윤승현(24)씨는 7일 공군사관학교 성무문화관에서 주임원사단 20명을 포함한 400여명 장병들 앞에서 특별 초청강연회를 가졌다.
'병사에게도 리더십은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서 윤씨는 자신이 근무한 15혼성비행단에서 으뜸병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병사들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윤씨는 "부대 지휘관 및 참모, 간부들이 적절한 계기와 환경을 마련해준다면 병사라 하더라도 주어진 여건 속에서 나름대로 충분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병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편견을 벗어 던지고 병 스스로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는 병영생활 분위기를 조성하니 전투력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군 15혼성비행단에서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으뜸병사로 '병영생활 자율실천 위원회'에서 활동한 윤씨는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간부 못지 않은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는 으뜸병사로 활동하던 당시 정기적으로 으뜸병사단 회의와 리더십 캠프를 개최하고 '병영생활 자율실천 위원회'의 수직적 구조를 수평적 구조로 개선해 으뜸병사들의 의식개혁과 의사소통 활성화를 이끌어냈다.
윤씨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10월 전역 후 국방대학교와 한국형리더십연구회 주최로 열린 '공무원·군인 리더십 우수 실천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군 지휘관 또는 참모 경험을 가진 쟁쟁한 장교들과의 경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군 복무 중 으뜸병사로 활동하면서 얻었던 성과들은 병사들의 리더십을 장려하려는 공군 특유의 병사 자치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병사들이 '내가 부대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군 생활에 대한 개인의 만족과 병영문화 개선 뿐만 아니라 전투력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강연회를 기획한 공군사관학교 주임원사 이후권 원사(47·부사관 후보생 130기)는 "강의를 듣고, 병사들도 장교나 부사관처럼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병사 스스로 활기차고 명랑한 병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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