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매니저…'대국남아' 일본서 사과, 앨범취소

연예인 지망생 성폭행 사건의 장본인인 장모(51)씨가 운영하는 매니지먼트사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다.
대국남아는 16일 일본 홈페이지에 "한국 내 일련의 보도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관련 보도 내용의 사실을 확인 중"이라며 "사실 관계가 판명되는대로 사이트를 통해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알렸다. 이 홈페이지는 트래픽이 폭주돼 접속이 끊겼다.
2010년 11월 일본 소니뮤직 레코드와 손잡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 대국남아는 내놓은 앨범의 대부분을 오리콘차트 상위권에 올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에는 국내에서 첫 정규 앨범의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장씨 사건으로 무산됐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장씨 외에 가수 A를 피의자 신분으로 추가 소환해 조사했다. A는 성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돌 가수와는 다른 인물이며 오픈월드 소속 가수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장 대표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2008년부터 연예인이 되고 싶다며 찾아온 지망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온 혐의다. 피해자는 미성년자 2명을 포함, 11명이다. 이들 가운데 1명은 가수로 데뷔,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합의하에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기획사 대표라는 지위를 이용, 성관계를 강요했을 것으로 보고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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