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대구서 중3 여학생 아파트서 투신자살 시도

【대구=뉴시스】박광일 기자 = 26일 오전 8시45분께 중학교 3학년 A(14·양)이 투신한 대구 북구 동천동 한 아파트 단지 화단의 모습. 폴리스라인 뒤로 A양이 떨어지면서 부러진 나뭇가지가 화단에 나뒹굴고 있다. A양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26일 오전 8시45분께 대구시 북구 동천동 한 아파트 8층에서 중학교 3학년 A(14·여)양이 자신의 방 베란다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이 아파트 앞 화단에 떨어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양은 교복을 입은 채 의식이 있는 상태로 얼굴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주변에는 큰 나뭇가지 3~4개가 부러져 있었으며 유성펜 1개와 작은 인형이 떨어져 있었다.
A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에 의해 대구시내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양은 얼굴과 대퇴부에 골절상을 입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투신한 A양이 나뭇가지에 걸린 뒤 화단에 떨어져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투신 당시 A양의 집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의 언니 방 책상 위에서 A양이 연필로 적은 A4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1년 전 학원을 다녔는데 따돌림을 당해 그만뒀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뉴시스】박광일 기자 = 26일 오후 김인택 대구지방경찰청장이 대구 북구 동천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날 오전 모 중학생 A(14·여)양이 투신한 아파트 8층 베란다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오전 자신의 방 베란다에서 투신한 A양은 나뭇가지에 걸린 뒤 화단에 떨어지면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오후 1시20분께 김인택 대구지방경찰청장이 A양이 투신한 장소를 방문해 둘러본 뒤 10여 분 간 설명을 듣고 자리를 떠났다.
이 자리에서 김인택 청장은 담당 경찰에게 "유서에 거론된 학생 2명의 실명을 토대로 A양이 학원폭력을 당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대구시교육청과 협의해 중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를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한 번 실시할 것"도 함께 지시했다.
경찰은 A양의 유서 내용을 토대로 A양이 학원폭력을 당한 것으로 보고 유서에 기재된 학생 2명에 대해 학원폭력 및 따돌림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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