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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용마루 태풍에 '취약'…보완 시급

등록 2012.09.03 16:00:37수정 2016.12.28 01: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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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한옥과 사찰 등 전통건축물의 '용마루'가 강풍을 동반한 자연재해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용마루는 지붕 가운데 부분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수평 마루를 일컫는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BOLAVEN)'과 '덴빈(TEMBIN)'이 소멸된 후 도내 90개 한옥 행복마을을 대상으로 태풍 피해를 파악한 결과, 용마루와 기와 등의 파손 피해가 많았다.

 특히 용마루의 경우 12개 마을에서 94가구가 피해를 입어 강풍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마을별로는 강풍 피해가 컸던 장흥에 피해가 집중됐다. 장흥 신덕마을은 24가구, 어서마을은 14가구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밖에 영암 모정(12), 강진 월남(10), 강진 안풍(8), 순천 외동(5), 무안 약실(5), 보성 대은(5), 순천 교량(4), 순천 내동(4), 순천 금산(2) 화순 남계(1) 등지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났다.

 한옥마을만의 문제가 아니다. 보물 396호인 여수 흥국사 대웅전 용마루와 국보 67호인 구례 화엄사 각황전 용마루가 강풍에 파손됐고 구례 천은사에는 운고루(종각) 기와 일부가 손실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피해 한옥에 대해서는 신속히 복구할 계획이며 특히 용마루와 기와는 동선을 따라 결속하는 등 새로운 시공법을 도입해 강풍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또 행복마을 한옥 신축 건축주와 시공업체, 설계자 등을 대상으로 이달안으로 재해 방지 교육도 실시키로 했다.

 한편 여수 봉림, 순천 이곡, 강진 안풍, 영암 모정 등 4개 마을 38가구에서는 기와가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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