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반전(反戰)회화, 케네디 박물관 쿠바 핵위기 50주년전에 공개…케럴라인 케네디 밝혀

【보스턴=AP/뉴시스】고 존 F. 케네디 재단의 회장인 딸 캐럴라인 케네디가 4일 공개한 파블로 피카소의 반전그림 '사비나 여인들의 약탈'. 이 그림은 피카소가 영감을 얻었던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의 50주년을 맞아 보스턴 소재 케네디 도서관 박물관의 기획전에 임대 전시될 예정이다.
캐럴라인 케네디는 4일 피카소의 그림인 '사비나 여인들의 약탈'이 뮤지엄 오브 파인아츠로부터 1월6일까지 임대 전시된다고 밝히고 이 그림이 당시의 불안한 공포 분위기를 잘 전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캐럴라인은 "1962년의 쿠바 미사일 위기는 아버지의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가장 위험한 시기였고 당시에는 정말로 미국과 소련이 핵전쟁으로 치달을 위험성이 높았다"고 말하고 "최근의 각 국 지도자들도 거기에서 얻는 교훈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을 설치함으로써 일어났던 당시의 위기를 잘 넘기고 그 후 양국 간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이 케네디 대통령 임기중 최대의 힘든 임무였다고 회고했다.
피카소의 작품은 1.83mX1.22m 의 유화로 울고 있는 한 여성과 아이 위에서 두 명의 무장병이 칼과 창을 겨누고 있는 모습을 대담한 색조로 그린 것이다.
피카소는 쿠바 위기 13일 뒤에 유명한 전설인 로마 군인의 사비나 여인들에 대한 약탈 행위를 참고해서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사비나의 전설은 이렇다. 로마군이 결혼할만한 상대가 없었던지 사비나와의 정략적 동맹을 위해서였는지 모르지만 인근의 호전적인 사비나 부족을 대규모 연회에 초청한 뒤 수백 명의 처녀들만을 인질로 잡았다.
나중에 사비나 부족들이 여인들을 구해내려 공격했지만 이미 로마군의 부인이 된 여인들은 어차피 이제는 친척이니 싸우지 말라며 양측의 휴전과 화해를 주선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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