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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주변 불법 '휴대폰 깡' 기승

등록 2012.10.30 07:35:33수정 2016.12.28 01: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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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최근 필리핀에서 40대 재력가의 납치 피살사건에 카지노 관련 사업을 하는 롤링업자가 주범으로 알려지면서 강원랜드 주변에서 활동하는 에이전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고한지역에 설치된 동남아 카지노 원정도박 안내 간판을 주민이 바라보고 있다.  casinohong@newsis.com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주변에서 카드깡이 자취를 감춘 뒤 최근 속칭 '휴대폰 깡'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강원랜드 개장이후 카지노 주변에서는 카드깡, 금반지 깡, 자동차 깡, 전자제품 깡 등의 각종 불법 사채행위가 이어져 왔다.

 특히 지난 8월부터 강원랜드 주변에 대한 불법 사채행위 단속이 금융감독원과 경찰청, 강원도 등에서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합동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휴대폰 깡이 버젓이 성행하는 실정이다.

 29일 강원랜드 고객들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과 출입구 등지에 신용불량에 관계 없이 휴대폰 신규 개통과 동시 현금지급 등을 내걸고 대당 50만원의 대출 조건 등으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고객들에 따르면 강원랜드 장기 출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에 신규 가입하면 대당 50만원씩 최고 200만원까지 신속하고 간편하게 대출이 가능하다며 돈이 급한 고객들을 현혹하는 실정이다.

 특히 담보와 보증인이 필요 없는 휴대폰 깡은 3년 약정할부가입조건에 따라 가입과 동시 휴대폰은 대리점에서 반납하고 가입자는 대당 40~50만원의 선금을 받고 3년간 가입비를 분할 상환토록 하고 있다.

 과거 카드깡으로 현금을 마련할 경우 이자부담이 최대 20%에 달하면서 지나치게 높다는 비난이 일었지만 휴대폰 깡은 보통 이보다 훨씬 높은 40~50%나 되고 있어 '이자폭탄'을 안겨준다.  

 박모(40)씨는 "50대 여성이 접근해 좋은 조건으로 200만원까지 대출해 주겠다는 호객행위에 솔깃할 수밖에 없다"며 "사채를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휴대폰 깡은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휴대폰 깡 제안을 받았다는 임모(52)씨는 "게임비를 몽땅 탕진한 상황에서 휴대폰 깡은 그냥 넘기기 힘든 달콤한 제안"이라며 "휴대폰 깡은 카드깡보다 2배 이상 손해가 많은 악랄한 사채행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휴대폰 깡도 엄연함 불법 사채행위에 해당되는 것"이라며 "휴대폰 깡 전단지는 여러 번 목격했지만 카지노 주변에서 이와 관련한 호객행위는 아직 신고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 고객들에 따르면 신용불량자도 가능한 휴대폰 깡은 30일 현재 최소 수백 명 이상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사자들이 피해신고를 꺼리는 실정이다.

 강원랜드 주변에서 휴대폰 깡과 동시에 대리점에서 회수한 휴대전화는 제3자에게 판매하거나 대리점에서 다시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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