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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종합]롯데 양승호 감독 사퇴…AS 감독 없이 치를 듯

등록 2012.10.30 16:16:53수정 2016.12.28 01: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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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김인철 기자 = 22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4회말 롯데 양승호 감독이 투수 교체 후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yatoya@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52) 감독이 결국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롯데는 30일 양승호  감독과 결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2일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패한 뒤 8일 만이다.

 플레이오프 5차전 종료 후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며 자진 사퇴 뉘앙스를 내비쳤던 양 감독은 지난 24일 장병수 사장과의 면담에서 자신의 뜻을 표명했다.

 장 사장은 그 자리에서 양 감독의 사퇴를 만류했다. 그러나 양 감독은 이날 롯데 사무실에서 장 사장과 다시 만나 지휘봉을 반납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고 장 사장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른 양 감독의 자진 사퇴는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양 감독은 2011년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롯데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기간은 3년. 당시 양 감독은 "2년 내 반드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그해 초반 부진을 거듭하며 연착륙에 실패하는 듯 했던 양 감독은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 롯데에 사상 첫 페넌트레이스 2위를 선사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롯데는 준플레이오프를 거친 SK에 2승3패로 석패,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를 거둔 롯데 양승호 감독과 유먼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yatoya@newsis.com

 양 감독은 올해도 페넌트레이스를 4위로 마치며 롯데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이대호의 일본 진출과 장원준의 군입대로 투타에 구멍이 뚫렸지만 기존 전력들을 조합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역시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승1패로 승리해 롯데의 21세기 첫 가을야구 첫 관문 통과를 일궈낸 양 감독은 2년 연속 SK에 패해 결국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감독 선임 작업은 최대한 빨리 이뤄질 전망이다.

 일단 눈 앞으로 다가온 2012아시아시리즈(11월8~11일·부산)는 감독 없이 치를 가능성이 높다. 롯데 관계자는 "아시아시리즈는 물론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롯데는 윤학길 2군 감독과 윤형배 2군 투수 코치와도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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