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상, 19·15금 사이…성폭행 ‘돈크라이마미’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영화 '돈 크라이 마미(감독 김용한)'의 배우 권현상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여고생 딸 ‘은아’(남보라)가 성폭행을 당한 뒤 자살하자 엄마 ‘유림’(유선)이 무기력한 법을 대신해 가해자인 고교생들을 응징하는 이야기다. 당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작품이다.
영등위는 이 영화가 자살, 살해 장면 등 폭력적인 부분을 구체적, 직접적으로 표현했고 욕설 및 비속어 표현 등 주제 및 내용, 선정성, 폭력성, 공포, 대사, 모방 위험 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제작사 데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영등위가 지적한 일부 장면을 편집해 1일 다시 심의를 신청했고, 결국 뜻을 이뤘다. 데이지엔터테인먼트 임상희 마케팅 이사는 “이번 15세 관람가 결정은 영등위가 우리 영화가 제기하고 있는 미성년 가해자 문제를 청소년들이 꼭 인식해야 할 문제로 인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영화 '돈 크라이 마미(감독 김용한)'의 배우 권현상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내 대사 중 상당 부분이 욕설과 비속어”라면서 “악역을 맡은 만큼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나를 저주하고, 거리에서 나와 마주쳤을 때 혼내주고 싶을 정도로 나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행동은 물론 대사를 할 때도 일부러 더욱 불량스럽고 악랄하게 하려 했다”고 털어놓았다.
“내 대사 중 욕설과 비속어도 우리 영화가 청소년 관람불가를 받는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안다”며 “만약 15세 관람가를 받기 위해 내 대사를 재편집한다면 나도 ‘늑대소년’의 송중기처럼 대사가 거의 없게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송중기와 달리 나는 처음부터 대사 없이 연기한 것이 아니니 그런 모습이 얼마나 어색할는지 걱정된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영화 '돈 크라이 마미(감독 김용한)'의 배우 권현상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임 이사는 “재편집을 하면서 은아의 손목절단 자살기도, 유림에 의한 가해 청소년 살해 등 폭력이 직접 드러나는 장면을 삭제하고, 권현상의 대사 중 일부를 줄여 수위를 조절하기는 했다”면서도 “그 분량은 1분도 채 안 돼 권현상의 대사가 송두리째 날아가는 일은 없었다. 따라서 권현상의 바람대로 관객들이 박준에 대해 충분히 공분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권현상은 올 한 해 ‘돈 크라이 마미’ 외에도 MBC TV 드라마 ‘더 킹 투 하츠’에서 세계장교대회에 참가한 ‘이재하’(이승기)의 부하인 국군장교 ‘염동하’, 김인권(34)의 코미디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에서 운동권 대학생의 리더 ‘남정’, OCN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2’에서 나쁜 뱀파이어 ‘L’ 등으로 활약했다. 임권택(76) 감독과 배우 채령(61)의 아들이기도 하다. 본명은 임동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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