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충청권 고교야구 '주말리그' 뚜껑 열어보니…

대전고와 북일고는 1승 1패를 기록했고, 세광고와 충주 성심학교는 2연패를 당했다.
팀 창단이후 역대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는 청주고는 야구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투타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초고교급 투수로 자리 잡은 에이스 주권(2학년)이 세광고와 첫 경기서 9이닝 동안 32명의 타자에게 7피안타, 2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언더스로 정범(3학년)은 비록 약체이기는 하지만 충주 성심학교 타자들을 맞이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고, 1안타만 내줘 방어율 0을 기록했다.
주권과 함께 마운드를 이끌 좌완 황영국(3학년)과 박세웅(2학년)은 아예 등판도 하지 않았다.
1번부터 9번까지 지그재그 타선을 구축한 방망이 역시 2경기에서 27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17점을 뽑았다.
충북야구협회 관계자는 "청주고는 대학 강팀과 맞붙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며 "선수들이 평소 기량만 발휘하면 충분히 전국대회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청주고와 함께 주목할 팀은 공주고다. 공주고는 중위권 전력을 보였으나 막상 주말리그 뚜껑을 열어보니 뜻밖에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고는 지난해 '전반기 왕중왕전 겸 제66회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팀인 천안 북일고를 1라운드에서 9대3으로 꺾은 데 이어 2라운드에서 지난해 전국체전 준 우승팀인 대전고마저 5대1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공주고는 톱타자 이국필(3학년)과 일발 장타력이 있는 김운의 타격이 돋보였다.
북일고와 경기서 선발 출전해 6과3분의2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재림과 대전고 타자들을 상대로 5이닝 동안 안타 4개(3사사구)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김지현의 볼 끝이 날카롭다.
2승으로 선두를 달리는 공주고와 청주고는 24일 세광고 구장에서 열리는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공주고에 1패를 당한 뒤 세광고를 이겨 1승1패를 기록한 북일고의 전력은 우승팀 자동출전권이 있어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진 느낌이다.
유희운과 권태양, 박준성 등 주목할 만한 3학년 투수들이 버티고 있고, 2학년 송우현 등 중심 타자들의 방망이가 매섭다.
초반 2연패를 당한 세광고는 에이스 안상빈의 제구력 난조 때문에 고민이다. 충주 성심학교와 대전고, 공주고와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세광고는 이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본선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1승 1패를 기록한 대전고는 청주고와 북일고, 세광고 등 버거운 팀과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어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매번 콜드게임 패를 당했던 충주 성심학교는 중반 2진 투수들을 기용한 청주고와 경기서 5점을 뽑고, 9회 말까지 의미 있는 경기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충청권 팀들은 다음 달 6일까지 매주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전반기 주말리그를 펼친 뒤 '전반기 왕중왕전 겸 제67회 황금사자기 대회' 출전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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