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PC방 공격' 철없는 고교생 등 덜미
경찰은 또 A군에게 디도스 프로그램을 구입한 뒤 A군의 집을 찾아가 구입 비용과 원본 프로그램을 빼앗아 챙긴 혐의(공갈 등)로 전남 목포의 한 관공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익요원 B(24)씨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A군은 지난해 12월께 자신의 집에서 인터넷으로 구입한 디도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터넷 파일 공유 사이트에 악성프로그램이 포함된 동영상을 올린 뒤 이를 받은 사용자들의 PC를 감염시키는 방법으로 좀비 PC를 만들어 광주 서구 쌍촌동 한 PC방의 시스템을 공격한 혐의다.
B씨 등은 지난 1월28일께 충남 천안에 살고 있는 A군을 찾아가 "디도스 공격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이전 A군에게 디도스 프로그램을 구입하며 송금했던 현금 200만원과 디도스 프로그램을 빼앗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지난해말 중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디도스 프로그램을 구입해 이를 다시 보완한 뒤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B씨 등은 A군이 디도스 공격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것을 우연히 보고 A군에게 접근해 프로그램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B씨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동주민센터의 검색 시스템에 불법으로 접속해 A군의 집 주소를 파악한 뒤 찾아가 A군을 목포의 한 모텔로 데려와 가둔 상태에서 구입 비용과 프로그램을 빼앗은 것으로 밝혔졌다.
경찰은 A군이 호기심에 디도스 공격을 했으며 B씨 등은 이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판매해 돈을 벌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처럼 디도스 프로그램이 인터넷 상에서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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