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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괴산 가마솥 조선시대 명품이었다"

등록 2013.04.17 10:55:08수정 2016.12.28 07: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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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17일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 괴산청결고추유통센터 광장의 괴산군민 가마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ksw64@newsis.com

【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17일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 괴산청결고추유통센터 광장의 괴산군민 가마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괴산군이 민선 3기 때 제작한 세계 최대 규모의 '괴산군민가마솥'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하는 가운데 괴산 가마솥이 조선시대 명품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충북발전연구원 산업경제연구부장인 정삼철 박사는 조선의 여성 실학자인 빙허각 이씨(1759~1824)가 엮은 생활경제 백과사전 '규합총서(閨閤叢書)'(1809년) 8도조에서 괴산 가마솥을 지역의 명품이자 명물로 소개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정 박사는 "괴산의 명품 가마솥은 한국과학기술사의 위상을 확인하는 중요한 국가 자료로 활용했다"며 "괴산 가마솥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한국과학기술사 데이터베이스 자료에 소개했지만 정작 괴산군민과 충북도민은 이런 내용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괴산군이 제작한 세계 최대 규모 가마솥이 단순히 애물단지가 아니라 괴산의 역사적 명품을 상징하고 있는 만큼 그 가치를 재조명해 군민에게 자긍심을 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5년 7월 괴산읍 동부리 괴산청결고추유통센터 광장 한구석에 설치한 괴산군민가마솥은 둘레 17.85m, 지름 5.68m, 높이 2.2m, 무게 43.5t 규모로 쌀 50가마의 밥을 지어 4만 군민이 함께 식사할 수 있다.

 솥뚜껑에는 쌍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모양과 12마리의 거북과 무궁화를 조각했다.

【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17일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 괴산청결고추유통센터 광장의 괴산군민 가마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ksw64@newsis.com

【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17일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 괴산청결고추유통센터 광장의 괴산군민 가마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12개의 하구는 군과 11개 읍·면을 상징해 괴산의 무궁한 발전과 고향을 빛낼 인재 배출의 염원을 담았다.

 군민과 출향인의 고철 모으기와 성금으로 제작한 이 가마솥은 보호각 안에 보존하고 있다.

 괴산군민가마솥은 인성석재가 조각하고 동하주물이 여러 차례 실패 끝에 주철로 제작했다.

 동하주물은 청안면 금신리 공장에서 가마솥과 기계부품, 다목적 난로 등을 생산하며 맥을 잇고 있다.

 괴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느티나무 '괴(槐)'를 지명에 쓰고 있다.

【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17일 충북 괴산군 청안면 금신리 동하주물에서 직원이 가마솥을 마무리 손질하고 있다.  ksw64@newsis.com

【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17일 충북 괴산군 청안면 금신리 동하주물에서 직원이 가마솥을 마무리 손질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임금이 있는 궁궐을 '괴신(槐宸)', 삼정승 지위를 '괴정(槐鼎)'이라고 불러 괴(槐)와 정(鼎)은 괴산의 역사와 함께 깊은 연관이 있다.

 괴산군은 2011년 괴산군민가마솥 활용 방안을 공모했다. (뉴시스 2011년 5월11일.7월30일 보도)

 군민 제안 10여 건은 활용과 보존이 맞섰고 일부에서는 관광명소인 칠성면 산막이옛길이나 빛과 소금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문광면 양곡저수지 일대로 옮기자는 제안이 눈길을 끌었지만 아직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임동묵 괴산군 시설관리담당은 "2008년까지 체험 행사를 하면서 큰 비용이 발생했고 원형 훼손 우려도 있다"며 "옮긴다 해도 상징성과 효율성을 부각하기 어려워 지금으로서는 보류한 상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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