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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고아성 엄마, 누구일까? 송강호 귀띔…'설국열차'

등록 2013.08.05 12:19:32수정 2016.12.28 07: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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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봉준호(44)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설국열차'(감독 봉준호)가 7월31일 개봉한 지 닷새 만에 관객 300만명을 넘어서며 질주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국열차'는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태우더니 4일까지 329만7566명을 넘어섰다. 또 하루 62만8998명을 모으며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를 포함한 역대 평일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영화는 지구온난화로 살포한 냉각물질 CW-7이 이상기후를 일으키면서 더 이상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시작된다. 마지막 생존자들은 '설국열차'에 타게 되고 철저히 계급이 나뉘게 된다. 단백질 블록만을 먹으며 무시당하는 빈민층인 '꼬리 칸'의 리더 '커티스'(크리스 에번스)가 탑승 17년 만에 호화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열차의 앞을 향해 돌진해가는 이야기다.  열차의 전체적 설계는 봉 감독이 했다. 크리스 에번스(32) 틸다 스윈턴(53) 제이미 벨(27) 에드 해리스(63) 존 허트(73)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각 칸에 배치됐다. 한국배우 송강호(46)와 고아성(21)은 열차가 30여분 달린 후 감옥 칸에서 발견된다.  영화는 초반부터 등장인물에 걸맞는 계급이 정해져있다. 하지만 송강호와 고아성은 감옥 칸에서 나타나 '신비로움'을 더한다. 송강호는 기차의 모든 도어록과 보안시스템을 설계한 주인공인 '남궁민수', 고아성은 '남궁민수'의 딸이자 트레인 베이비 '요나'다. 이들은 '크로놀'(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라는 정보만 관객에게 알려준다.  이들이 감옥에 가기 전 열차 내에서 생활한 곳은 어느 칸이며 또 '요나'의 엄마는 누구일까?  송강호는 "남궁민수도 꼬리 칸의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단, 어느 칸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유일한 꼬리 칸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각국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열차를 탔다. 남궁민수는 보안설계자로 이 열차의 문을 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열차를 만든 사람 중 한 명인 것"이라며 "열차의 지도자 윌포드(에드 해리스)가 열차의 모든 부분을 설계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 업체에는 의자, 한 업체에는 침대 등을 맡겼을 것이다. 그중 남궁민수는 문을 열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회사에 근무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궁민수는 꼬리 칸 사람들과 같이 있어야 하지만 문을 열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각 칸을 왔다갔다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면서 크로놀을 훔쳐서 다른 칸에 팔기도 했을 것이다. 영화는 그에 대한 신비로움을 유지하다가 후반에 가서야 숨겨진 야심을 드러낸다."  남궁민수의 딸 요나의 존재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요나는 기차에서 태어나 열일곱 살이 된 소녀다. 아빠와 함께 열차의 앞쪽 칸을 향해 나아가지만 정작 그녀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의 엄마가 누구였는지는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송강호는 "요나는 혼혈인이었다"고 밝혔다. 남궁민수는 딸 요나에게 창밖으로 탈주를 시도했던 7인의 폭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들의 리더인 이누이트족 여자를 언급한다. 그 이누이트족 리더가 요나의 엄마라는 것이다.  "교실 칸에 들어서면 선생님이 열차 밖의 얼어붙은 사람들을 설명하며 맨 앞에 있는 사람의 직업을 '청소부'라고 말한다. 또 밖에서 살 수 있다고 믿은 어리 섞은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후반부에 남궁민수가 열차의 문을 열고자 하는 건 두 사람의 연관성 때문이다. '밖에서 살 수 있다'고 믿었던 인물, 남궁민수에게 나가자고 제의할 수 있는 사람을 유추했을 때 청소부와 남궁민수는 부부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과 영화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지 않는다. 내가 궁금해서 물어보는 걸 제외하고는 크게 묻지도 않고 또 봉 감독도 디렉션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요나의 엄마'에 대해서는 '(내가 생각한대로) 그럴 수도 있다'고 얼핏 말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시나리오에는 요나의 엄마가 이누이트족이라는 대사가 구체적으로 묘사돼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흐름상 삭제됐다."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영화에는 많은 뒷이야기들이 숨어있다. '봉테일'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장면마다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이 숨어있다. 그러한 부분들을 찾으면서 보는 것도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권했다.  gogogirl@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봉준호(44)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설국열차'(감독 봉준호)가 7월31일 개봉한 지 닷새 만에 관객 300만명을 넘어서며 질주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국열차'는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태우더니 4일까지 329만7566명을 넘어섰다. 또 하루 62만8998명을 모으며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를 포함한 역대 평일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영화는 지구온난화로 살포한 냉각물질 CW-7이 이상기후를 일으키면서 더 이상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시작된다. 마지막 생존자들은 '설국열차'에 타게 되고 철저히 계급이 나뉘게 된다. 단백질 블록만을 먹으며 무시당하는 빈민층인 '꼬리 칸'의 리더 '커티스'(크리스 에번스)가 탑승 17년 만에 호화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열차의 앞을 향해 돌진해가는 이야기다.

 열차의 전체적 설계는 봉 감독이 했다. 크리스 에번스(32) 틸다 스윈턴(53) 제이미 벨(27) 에드 해리스(63) 존 허트(73)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각 칸에 배치됐다. 한국배우 송강호(46)와 고아성(21)은 열차가 30여분 달린 후 감옥 칸에서 발견된다.

 영화는 초반부터 등장인물에 걸맞는 계급이 정해져있다. 하지만 송강호와 고아성은 감옥 칸에서 나타나 '신비로움'을 더한다. 송강호는 기차의 모든 도어록과 보안시스템을 설계한 주인공인 '남궁민수', 고아성은 '남궁민수'의 딸이자 트레인 베이비 '요나'다. 이들은 '크로놀'(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라는 정보만 관객에게 알려준다.

 이들이 감옥에 가기 전 열차 내에서 생활한 곳은 어느 칸이며 또 '요나'의 엄마는 누구일까?

 송강호는 "남궁민수도 꼬리 칸의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단, 어느 칸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유일한 꼬리 칸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각국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열차를 탔다. 남궁민수는 보안설계자로 이 열차의 문을 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열차를 만든 사람 중 한 명인 것"이라며 "열차의 지도자 윌포드(에드 해리스)가 열차의 모든 부분을 설계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 업체에는 의자, 한 업체에는 침대 등을 맡겼을 것이다. 그중 남궁민수는 문을 열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회사에 근무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봉준호(44)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설국열차'(감독 봉준호)가 7월31일 개봉한 지 닷새 만에 관객 300만명을 넘어서며 질주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국열차'는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태우더니 4일까지 329만7566명을 넘어섰다. 또 하루 62만8998명을 모으며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를 포함한 역대 평일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영화는 지구온난화로 살포한 냉각물질 CW-7이 이상기후를 일으키면서 더 이상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시작된다. 마지막 생존자들은 '설국열차'에 타게 되고 철저히 계급이 나뉘게 된다. 단백질 블록만을 먹으며 무시당하는 빈민층인 '꼬리 칸'의 리더 '커티스'(크리스 에번스)가 탑승 17년 만에 호화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열차의 앞을 향해 돌진해가는 이야기다.  열차의 전체적 설계는 봉 감독이 했다. 크리스 에번스(32) 틸다 스윈턴(53) 제이미 벨(27) 에드 해리스(63) 존 허트(73)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각 칸에 배치됐다. 한국배우 송강호(46)와 고아성(21)은 열차가 30여분 달린 후 감옥 칸에서 발견된다.  영화는 초반부터 등장인물에 걸맞는 계급이 정해져있다. 하지만 송강호와 고아성은 감옥 칸에서 나타나 '신비로움'을 더한다. 송강호는 기차의 모든 도어록과 보안시스템을 설계한 주인공인 '남궁민수', 고아성은 '남궁민수'의 딸이자 트레인 베이비 '요나'다. 이들은 '크로놀'(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라는 정보만 관객에게 알려준다.  이들이 감옥에 가기 전 열차 내에서 생활한 곳은 어느 칸이며 또 '요나'의 엄마는 누구일까?  송강호는 "남궁민수도 꼬리 칸의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단, 어느 칸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유일한 꼬리 칸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각국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열차를 탔다. 남궁민수는 보안설계자로 이 열차의 문을 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열차를 만든 사람 중 한 명인 것"이라며 "열차의 지도자 윌포드(에드 해리스)가 열차의 모든 부분을 설계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 업체에는 의자, 한 업체에는 침대 등을 맡겼을 것이다. 그중 남궁민수는 문을 열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회사에 근무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궁민수는 꼬리 칸 사람들과 같이 있어야 하지만 문을 열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각 칸을 왔다갔다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면서 크로놀을 훔쳐서 다른 칸에 팔기도 했을 것이다. 영화는 그에 대한 신비로움을 유지하다가 후반에 가서야 숨겨진 야심을 드러낸다."  남궁민수의 딸 요나의 존재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요나는 기차에서 태어나 열일곱 살이 된 소녀다. 아빠와 함께 열차의 앞쪽 칸을 향해 나아가지만 정작 그녀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의 엄마가 누구였는지는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송강호는 "요나는 혼혈인이었다"고 밝혔다. 남궁민수는 딸 요나에게 창밖으로 탈주를 시도했던 7인의 폭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들의 리더인 이누이트족 여자를 언급한다. 그 이누이트족 리더가 요나의 엄마라는 것이다.  "교실 칸에 들어서면 선생님이 열차 밖의 얼어붙은 사람들을 설명하며 맨 앞에 있는 사람의 직업을 '청소부'라고 말한다. 또 밖에서 살 수 있다고 믿은 어리 섞은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후반부에 남궁민수가 열차의 문을 열고자 하는 건 두 사람의 연관성 때문이다. '밖에서 살 수 있다'고 믿었던 인물, 남궁민수에게 나가자고 제의할 수 있는 사람을 유추했을 때 청소부와 남궁민수는 부부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과 영화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지 않는다. 내가 궁금해서 물어보는 걸 제외하고는 크게 묻지도 않고 또 봉 감독도 디렉션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요나의 엄마'에 대해서는 '(내가 생각한대로) 그럴 수도 있다'고 얼핏 말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시나리오에는 요나의 엄마가 이누이트족이라는 대사가 구체적으로 묘사돼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흐름상 삭제됐다."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영화에는 많은 뒷이야기들이 숨어있다. '봉테일'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장면마다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이 숨어있다. 그러한 부분들을 찾으면서 보는 것도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권했다.  gogogirl@newsis.com

 "남궁민수는 꼬리 칸 사람들과 같이 있어야 하지만 문을 열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각 칸을 왔다갔다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면서 크로놀을 훔쳐서 다른 칸에 팔기도 했을 것이다. 영화는 그에 대한 신비로움을 유지하다가 후반에 가서야 숨겨진 야심을 드러낸다."

 남궁민수의 딸 요나의 존재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요나는 기차에서 태어나 열일곱 살이 된 소녀다. 아빠와 함께 열차의 앞쪽 칸을 향해 나아가지만 정작 그녀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의 엄마가 누구였는지는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송강호는 "요나는 혼혈인이었다"고 밝혔다. 남궁민수는 딸 요나에게 창밖으로 탈주를 시도했던 7인의 폭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들의 리더인 이누이트족 여자를 언급한다. 그 이누이트족 리더가 요나의 엄마라는 것이다.

 "교실 칸에 들어서면 선생님이 열차 밖의 얼어붙은 사람들을 설명하며 맨 앞에 있는 사람의 직업을 '청소부'라고 말한다. 또 밖에서 살 수 있다고 믿은 어리 섞은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후반부에 남궁민수가 열차의 문을 열고자 하는 건 두 사람의 연관성 때문이다. '밖에서 살 수 있다'고 믿었던 인물, 남궁민수에게 나가자고 제의할 수 있는 사람을 유추했을 때 청소부와 남궁민수는 부부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과 영화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지 않는다. 내가 궁금해서 물어보는 걸 제외하고는 크게 묻지도 않고 또 봉 감독도 디렉션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요나의 엄마'에 대해서는 '(내가 생각한대로) 그럴 수도 있다'고 얼핏 말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시나리오에는 요나의 엄마가 이누이트족이라는 대사가 구체적으로 묘사돼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흐름상 삭제됐다."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영화에는 많은 뒷이야기들이 숨어있다. '봉테일'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장면마다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이 숨어있다. 그러한 부분들을 찾으면서 보는 것도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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