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가디언 "韓 영화·K팝 위기 상황…단기적인 침체 아냐"
![[서울=뉴시스]영화 '기생충' 포스터. (사진 = 뉴시스 DB) 2021.04.23.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4/23/NISI20210423_0000733001_web.jpg?rnd=20210423113939)
[서울=뉴시스]영화 '기생충' 포스터. (사진 =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28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은 한류를 일으키는 데 일조했던 영화와 K팝 산업이 위기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화 산업의 심각한 침체를 꼬집으며 "투자 감소세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연간 40편 이상의 국내 제작 영화를 배급하던 한국 배급사들이 올해에는 절반인 20편 정도만 배급했다"고 전했다. 또 내년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이슨 베셔베이스 한양대 한국영화학과 교수는 "이는 단기적인 침체가 아닌 구조적인 약화"라며 "신인 감독들이 성장하고 기성 감독들이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던 저예산 영화 제작은 줄어들었고, 인재는 투자가 안정적이고 제작 일정을 예측할 수 있는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자꾸 이동하는 것이 문제"라고 짚었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영화관들은 아이맥스와 돌비 같은 프리미엄 포맷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국내 영화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으면 이러한 업그레이드만으로는 지속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싱가포르 공연.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1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3/NISI20251203_0002009140_web.jpg?rnd=20251203142619)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싱가포르 공연.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1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가디언은 "K팝 실물 앨범 판매량은 지난해 19.5% 감소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이제 주요 기획사들은 앨범 판매량이 아닌 글로벌 투어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핵심 팬덤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정아름 애리조나 주립대 한국학과 교수는 "팬덤의 니즈를 충족하는데만 집중하는 기획사들의 행보는 아이돌의 선발과 훈련, 마케팅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러한 방식이 BTS나 블랙핑크처럼 K팝 황금기를 이끌었던 아이돌을 또다시 배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 정 교수는 넷플릭스 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대해 "진정한 K팝 상품이 아닌 탈영토화된 혼합형 K팝 개념"이라며 "한국 문화가 한국인의 참여 없이도 국제적으로 재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는 K콘텐츠의 성공이 더 이상 한국 기업들의 이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어 "K콘텐츠 산업은 앞으로도 수익을 올려 나가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금전적 성공에만 안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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