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중·미 협력해야…대만 무기 판매엔 강력 대응"(종합)
왕이 중국 외교부장, 외교 심포지엄서 올해 외교 성과 등 언급
![[베이징=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30일 베이징에서 열린 '2025년 국제 정세와 중국 외교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5.12.3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02030485_web.jpg?rnd=20251230182821)
[베이징=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30일 베이징에서 열린 '2025년 국제 정세와 중국 외교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5.12.30 [email protected]
30일 중국 외교부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2025년 국제 정세와 중국 외교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중·미 관계 발전의 실천은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상생이 중·미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세계에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는 관건임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중·미가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싸우면 모두 상처를 입는다"며 "중·미는 평등·존중·호혜의 기초 위에서 각자의 우려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하고 양 대국의 올바른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미·중 관계와 관련해 관세전쟁 등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중국이 안정적으로 대처해나갔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중·미 관계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라며 "중·미 양국의 전략적 선택은 세계 역사의 발전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제했다.
이어 자국이 원칙 문제에서 확고한 입장과 태도를 유지하고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면서 동시에 미국과 접촉하고 대화를 통해 협력을 모색하고 이견을 해소하도록 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최근 중국이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이유로 대만 포위 훈련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왕 부장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고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며 "'대만 독립' 세력의 끊임없는 도발과 미국의 대규모 대(對)대만 무기 판매에 대해 우리는 당연히 단호하게 반대하고 강력하게 반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군이 "대만섬 북쪽 해역에서 장거리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한 지 1시간여 만에 나왔다. 중국군은 이틀째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실시 중이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주권 영토 일부로 간주하고 있으며, 무력 병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왕 부장은 연설에서 "중국의 대만 통일을 방해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대만에 사상 최대 규모인 111억 달러(약 16조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무기 판매다.
왕 부장은 올 한 해 주변국 외교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언급하지 않았던 한·중 관계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의)동북아시아 순방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실무 협력을 이끌고 중·한 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우리는 인도와 조선(북한)의 지도자를 중국에 초청해 중·인도 관계가 긍정적인 발전 추세를 보이고 있고 중·조 전통 우호를 공고히 발전시켰다"며 대북 관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대신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관계가 악화된 일본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왕 부장은 "중국 침략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자신들이 저지른 여러 범죄에 대해 깊이 반성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현직 지도자가 중국의 영토주권과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적 결론, 전후 국제질서에 공개적으로 도전했다"며 "일본 군국주의의 적폐가 살아나는 것을 매우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내년 중국의 외교 업무와 관련해서는 '제15차 5개년 계획‘이 새로 시행되는 점을 들면서 "중국 특색의 대국 외교가 더욱 성과를 내야 한다"며 "15차 5개년 계획의 시작을 잘 지원하는 것은 내년 외교 업무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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