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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어른이 제자리 찾아야 학교폭력 멈출 수 있다

등록 2013.09.10 10:16:14수정 2016.12.28 08: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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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첨부사진입니다***

【대구=뉴시스】

 사람들이 모인 집단에서 특히 학교라는 아직 완전히 성숙치 못한 청소년들이 모인 소단위 집단에서 폭력은 항상 존재한다.

 인간의 소유욕, 지배욕에서 비롯된 폭력적 본성을 완벽히 제어하기에는 아이들이 아직 미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는 학교폭력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성장통이라고 치기에는 그 행태가 너무나 교묘하고 잔인하다.

 과연 언제부터 왕따니 은따니 하는 문제가 생겨났을까? 또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그 원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고민을 하고 있는 이 시대의 화두임에 틀림없다.

 생각해보면 우리 아이들은 혼돈과 혼란속에 살고 있다.

 사회가 다변화됨에 따라 각자의 가치관과 이념이 모두 부각됨에 따라 이 사회를 아우르는 일관된 시대정신이 없고 교육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교육정책이 좌우되고 있으며 입시정책 또한 해마다 바뀐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현실의 영향을 받아 아이들은 그 가치관에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 중 '학교폭력 멈춰!'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즉 피해를 당하는 학생이 가해학생에게 ‘멈춰!’라고 얘기했을 때 주변의 학생들이 가해학생에게 함께 '멈춰!'라고 외침으로써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함께 방어하는 방어자적인 입장을 취하게 된다는 취지이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보다 모든 학생이 학교폭력을 멈추라는 같은 구호를 외치면서 적극적인 자세로 폭력예방에 참여하자는 것이다.

 학교폭력을 대하는 이 사회의 어른들의 자세도 이와 같아야 한다.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모두 같이 진정한 어른의 위치로 되돌아 가야한다.

 청소년들의 비행, 탈선을 목격하면 타이를 뿐 아니라 때로는 자기 자식이나 조카라는 심정으로 혼을 낼 수 있어야 한다.

 학교폭력에 대해서도 각자 가정에서부터 인성교육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학생들을 올바르게 이끌 수 있는 가치관에 대해는 우리 사회와 어른들이 공감대를 가지고 일관성 있는 밑그림을 그릴 때 아이들이 겪는 혼란과 성장통을 최소화시키고 이 땅에서 학교폭력을 뿌리 뽑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대구 동부경찰서 경무계장 경감 조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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