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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아, 그 짓 무려 세번…내가 아니라 '연미'가 벗었다

등록 2013.09.22 06:21:00수정 2016.12.28 0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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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영화 '짓'에서 파격적인 멜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서은아가 16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스펜스 멜로 '짓'을 통해 첫 데뷔에 나선 서은아는 동양적인 마스크로 강렬하고 세밀한 감성 연기를 펼치며 수위 높은 노출신까지 거침없이 소화했다. 2013.09.16.  hyaline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영화 '짓'에서 파격적인 멜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서은아가 16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스펜스 멜로 '짓'을 통해 첫 데뷔에 나선 서은아는 동양적인 마스크로 강렬하고 세밀한 감성 연기를 펼치며 수위 높은 노출신까지 거침없이 소화했다. 2013.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동양적인 얼굴, 데뷔작에서 과감한 신체노출…. 영화 '은교'의 김고은(22)과 닮았다.

 서은아(24)는 "김고은이 학교 후배다. 주위에서 자존심이 상하지 않느냐고 물어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다 나에 대한 관심이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다. 행복한 일"이라고 긍정했다.

 서은아는 영화 '짓'(감독 한종훈)에서 자신의 대학 교수 '주희'(김희정)의 남편 '동혁'(서태화)과 불륜에 빠지는 '연미'를 연기했다. '주희'의 권유로 한 집에서 살게 된 연미는 동혁과 아슬아슬한 불륜 관계를 이어가며 주희를 점점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는 인물이다. 3차례 오디션을 거쳐 200명을 제치고 따낸 첫 주연이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영화 '짓'에서 파격적인 멜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서은아가 16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스펜스 멜로 '짓'을 통해 첫 데뷔에 나선 서은아는 동양적인 마스크로 강렬하고 세밀한 감성 연기를 펼치며 수위 높은 노출신까지 거침없이 소화했다. 2013.09.16.  hyaline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영화 '짓'에서 파격적인 멜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서은아가 16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스펜스 멜로 '짓'을 통해 첫 데뷔에 나선 서은아는 동양적인 마스크로 강렬하고 세밀한 감성 연기를 펼치며 수위 높은 노출신까지 거침없이 소화했다. 2013.09.16.  [email protected]

 그럼에도 노출에 대한 부담은 있었다. 10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서은미는 상대배우 서태화(46)와 농도 짙은 베드신을 세 번 선보였다.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3차 오디션 때까지도 노출에 대한 내 마음의 해결이 안 났다. 하지만 감독님과 일대일로 얘기하면서 마음이 바뀌었던 것 같다. 내 몸매가 글래머도 아니고, 감독님이 마음에 든 건 '나'지 내 '몸매'가 아니었을 거다. 또 감독님이라면 노출도 담백하게 담아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노출보다는 '연미'가 가진 심리적인 범위가 욕심이 났다. 내가 노력한다면 한 영화에서 다양한 감정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영화 '짓'에서 파격적인 멜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서은아가 16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스펜스 멜로 '짓'을 통해 첫 데뷔에 나선 서은아는 동양적인 마스크로 강렬하고 세밀한 감성 연기를 펼치며 수위 높은 노출신까지 거침없이 소화했다. 2013.09.16.  hyaline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영화 '짓'에서 파격적인 멜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서은아가 16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스펜스 멜로 '짓'을 통해 첫 데뷔에 나선 서은아는 동양적인 마스크로 강렬하고 세밀한 감성 연기를 펼치며 수위 높은 노출신까지 거침없이 소화했다. 2013.09.16.  [email protected]

 촬영은 전쟁이었다. "노출에 움츠러드는 내 모습이 싫었다"고 자책했다. "내가 노출할 때 가장 힘든 사람들은 스태프들이다. 나를 배려하는 모습이 너무 섬세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내가 더 과감하게 했어야 하는데 잘 소화하지 못했다. 특히 첫 번째 베드신을 찍고 나서 부담이 컸다. 동혁과 모텔에 있는 장면이었는데 내 몸이 얼어있었다. 대사도 안 나오는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러웠다. 하겠다고 말했으면서 제대로 못하는 나에게 실망하고 앞으로 남은 분량을 소화해야 하는 막막함이 남았다"고 고백했다.

 벗고 안 벗고 하는 문제가 아니었다. "베드신 촬영을 할 때는 최소한의 인원만 들어간다. 하지만 나는 10명이든 100명이든 중요하지 않다. 단지 앵글에 내가 예쁘게 나오는지만 중요하다. 하지만 첫 베드신은 나로 인해 어색하거나 손발이 오그라들게 해서 그 순간 '연미'가 아니라 서은아의 부끄러움이 나와 관객들을 불편하게 했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못마땅해했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영화 '짓'에서 파격적인 멜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서은아가 16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스펜스 멜로 '짓'을 통해 첫 데뷔에 나선 서은아는 동양적인 마스크로 강렬하고 세밀한 감성 연기를 펼치며 수위 높은 노출신까지 거침없이 소화했다. 2013.09.16.  hyaline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영화 '짓'에서 파격적인 멜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서은아가 16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스펜스 멜로 '짓'을 통해 첫 데뷔에 나선 서은아는 동양적인 마스크로 강렬하고 세밀한 감성 연기를 펼치며 수위 높은 노출신까지 거침없이 소화했다. 2013.09.16.  [email protected]

 서은아는 "지금 생각하면 내 계산이 틀린 부분이기도 했다"고 인정했다. "내가 생각한 '연미'는 술집에서 일하고 2차를 나가지만 되바라진 친구는 아니다. 이 일을 열심히는 하지만 능숙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이 일 하는 사람 중에 사연 없는 사람들이 어디 있어? 그래도 여기서 일하는 친구들은 다 쿨해. 너같이 오만가지 생각하면서 이 일하는 사람은 없어'라고 깨우쳐줬다. 하지만 한 달반 동안 내가 잡아온 캐릭터를 단 몇 분 만에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첫 번째 베드신을 어색하고 불편하게 한 만큼 두 세 번째는 정말 잘해야만 했다."

 "다음 촬영에는 남녀간의 사랑, 자유로운 '연미'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더 많이 내려놓고 촬영에 들어갔다. 또 '주희'를 자극해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연기했다. 이번에 못하면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영화 '짓'에서 파격적인 멜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서은아가 16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스펜스 멜로 '짓'을 통해 첫 데뷔에 나선 서은아는 동양적인 마스크로 강렬하고 세밀한 감성 연기를 펼치며 수위 높은 노출신까지 거침없이 소화했다. 2013.09.16.  hyaline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영화 '짓'에서 파격적인 멜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서은아가 16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스펜스 멜로 '짓'을 통해 첫 데뷔에 나선 서은아는 동양적인 마스크로 강렬하고 세밀한 감성 연기를 펼치며 수위 높은 노출신까지 거침없이 소화했다. 2013.09.16.  [email protected]

 서은아는 이 영화로 지독한 사랑을 마쳤다. 교수의 남편 '동혁'과 불륜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 하지만 "연미의 모든 악행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마음이다. "나도 남자친구와 연애가 늦었다.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첫사랑을 했더니 정신이 없었다. 나이가 좀 있는 분이었는데 내 감정이 컨트롤이 안됐다. 계산도 안 하고 앞 뒤 안 가리고 사랑만 했던 것 같다. 바람도 많이 맞아봤는데 사랑하기 때문에 끊을 수 없었다."

 "지금은 연미처럼, 또 스무 살 때의 나처럼 사랑을 못할 것 같아요. 나를 지켜야 하는 게 먼저가 된 거죠. 그때 생각을 해보면 '나쁜 남자'는 없는 거 같아요. 남자는 착한 여자를 만나면 다 나빠져요. 그 분도 나쁜 여자를 만나면 착했겠죠. 연미와 동혁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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