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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지었다 하면 '랜드마크'

등록 2013.09.26 13:49:49수정 2016.12.28 08: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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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0년 쌍용건설이 완공한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대고 있는 '入' 모양의 구조로 설계됐다. 최고 52도로 기울어진 구조 때문에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린다. 지상 57층 3개 동에 객실은 2511개나 된다. 공사비만 1조원이 들었다.(사진=쌍용건설 제공)

【서울=뉴시스】2010년 쌍용건설이 완공한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대고 있는 '入' 모양의 구조로 설계됐다. 최고 52도로 기울어진 구조 때문에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린다. 지상 57층 3개 동에 객실은 2511개나 된다. 공사비만 1조원이 들었다.(사진=쌍용건설 제공)

【싱가포르=뉴시스】정의진 기자 = 쌍용건설은 아시아와 중동, 미국, 일본 등 20개국에서 총 132건의 공사(약 90억 달러)를 수주한 해외건설 명가다.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s)이 발표하는 호텔 부문 순위에서 1998년 이래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총 4개국에서 8개의 상을 받으며 국내 건설사 중 최다 해외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지었다 하면 '랜드마크'

 싱가포르에 첫 발을 디딘 1980년. 쌍용건설은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 73층 스위스호텔 더 스탬포드 등 래플즈 시티를 시공했다. 이후, 1980년대 말 국내 최초 해외 호텔 투자 개발사업인 미국 애너하임 매리어트 호텔 프로젝트의 기획과 설계, 시공을 일괄 수행하며 미국에서만 총 7건의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1990년대에는 두바이에 진출해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 호텔과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시공했다.

 2010년에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21세기 건축의 기적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완공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유례없는 각도로 기울어진 것이 특징. 지상에서 최고 52도 기울어진 구조물 시공을 위해 교량 건설에 쓰이는 특수 공법까지 동원했다.

 2011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르 누벨 레지던스에 이어, 쿠알라룸푸르 다만사라 하이츠에 들어서는 다만사라 시티 레지던스 등 최고급 서비스드 (Serviced) 아파트를 수주했다.  

 또 베트남 리비에라 콘도미니엄, 싱가포르 베독 복합개발사업, 아프리카 적도기니 몽고모 리더스 클럽 등도 연이어 수주했다. 몽고모 리더스 클럽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이 적도기니에서 수주한 최초의 건축 프로젝트이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W호텔과 리테일 샵인 키사이드 아일을 완공했고, 적도기니 고급 건축 프로젝트, 싱가포르 예일-NUS 대학 등도 추가 수주했다.

【싱가포르=뉴시스】정의진 기자 = 지난 12일 쌍용건설이 진행중인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2단계 사업 921공구 현장의 모습. 쌍용건설은 2009년 도심지하철 2단계 사업 총 10개 구간 중 약 7000억원에 1㎞에 달하는 이 구간을 단독 수주했다. 싱가포르 중심지인 리틀 인디아와 부기르를 잇는 총 연장 1.065㎞의 지하철 구간과 2개 역사를 건설한다. 특히 공사 기간 동안 교통 흐름에 방해하지 않도록 단 1개의 차선도 막지 말라는 싱가포르 정부의 요구에 따라 쌍용건설은 현재까지 약 30회에 걸쳐 지상 도로를 이설하며 공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완공까지 50회 이상 도로가 이설될 예정이다.  jeenjung@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정의진 기자 = 지난 12일 쌍용건설이 진행중인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2단계 사업 921공구 현장의 모습. 쌍용건설은 2009년 도심지하철 2단계 사업 총 10개 구간 중 약 7000억원에 1㎞에 달하는 이 구간을 단독 수주했다. 싱가포르 중심지인 리틀 인디아와 부기르를 잇는 총 연장 1.065㎞의 지하철 구간과 2개 역사를 건설한다. 특히 공사 기간 동안 교통 흐름에 방해하지 않도록 단 1개의 차선도 막지 말라는 싱가포르 정부의 요구에 따라 쌍용건설은 현재까지 약 30회에 걸쳐 지상 도로를 이설하며 공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완공까지 50회 이상 도로가 이설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난(難)공사 하면 쌍용건설

 2008년 11월. 국내 건설사가 당해 수주한 해외 토목공사 중 최대 규모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했다.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482공구'가 그 주인공으로 공사금액만 약 8200억원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수주, 지하 고속도로(0.67㎞)와 지하 진입도로(0.33㎞) 등 총 연장 1㎞, 왕복 10차선 고속도로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 6월에도 싱가포르에서 약 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지하철 공사를 단독 수주해 공사를 수행 중이다. '도심지하철 2단계 사업(DTL)' 총 10개 구간 중 최대 규모인 'DTL 921공구'로 역시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수주했다.

 2007년 6월에는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 복구 공사 중 최대 규모인 아체도로 복구 및 신설공사를 수주했으며, 2010년 9월에는 추가 공사까지 수주해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2007년 8월에는 파키스탄에서 카라치항 부두 재건공사를 수주해 지난해 4월 완공했으며, 같은 해 1월 카라치항 15~17A부두 재건공사 또한 추가 수주했다.

 ◇'믿고 맡기는 쌍용'…싱가포르 안전대상 4년 연속 수상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와 도심지하철 현장이 지난 5월과 7월, 연이어 무재해 1000만 인시를 기록했다. 특히 싱가포르 지하철 역사상 최장 무재해 기록을 달성한 지하철 현장은 9월 싱가포르 안전대상 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1999년 상이 제정된 이래 최초로 2개 현장이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서울=뉴시스】쌍용건설은 아시아와 중동, 미국, 일본 등 20개국에서 총 132건의 공사(약 90억 달러)를 수주한 해외건설 명가다.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s)이 발표하는 호텔 부문 순위에서 1998년 이래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총 4개국에서 8개의 상을 받으며 국내 건설사 중 최다 해외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그래픽=윤정아 기자) yoonja@newsis.com

【서울=뉴시스】쌍용건설은 아시아와 중동, 미국, 일본 등 20개국에서 총 132건의 공사(약 90억 달러)를 수주한 해외건설 명가다.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s)이 발표하는 호텔 부문 순위에서 1998년 이래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총 4개국에서 8개의 상을 받으며 국내 건설사 중 최다 해외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그래픽=윤정아 기자) [email protected]

 안전대상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해 시공 중인 모든 현장을 평가해 수여하는 안전 관련 최고 권위의 상으로 쌍용건설은 2010년부터 4년 연속 수상했다.

 현재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2010년 4월 이후 6개 현장서 3600만 인시 무재해 또한 기록중이다.

 ◇해외 수주 성과 이어가…신규시장 진출도 가속화

 쌍용건설은 향후 사회 인프라 관련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부국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해외 고급 건축, 고난도 토목 분야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리 컨스트럭션 서비스, 제안형 사업 등 기획 수주 능력을 제고하고 기존 시장 확대와 함께 사우디아라비타, 카타르,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등 신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의 다양한 금융기법을 활용한 금융 소싱 능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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