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출신 문형석·문준석 사상 첫 `형제 장사' 탄생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19일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3 추석장사 씨름대회에서 생애 첫 금강장사에 오른 형 문형석(영군청)과 지난 18일 두번째 태백장사에 오른 동생 문준석(제주특별자치도청) 형제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3.09.19. (사진=대한씨름협회 제공) [email protected]
【장흥=뉴시스】배상현 기자 = 올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전남 장흥 출신의 `형제 장사'가 처음으로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대한씨름협회와 장흥군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장사(80kg이하)에 장흥 출신 문준석(23·제주특별자치도청) 선수가,19일 금강장사(90kg이하)에 문형석(25·영월군청) 선수가 각각 등극했다.
동생인 문준석 선수는 지난 설장사씨름대회에서도 장사를 차지했지만, 형인 문형석 선수는 생애 처음으로 형제가 동반 우승을 차지한 것은 장사씨름계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형석 선수는 "남들은 동생이 먼저 장사에 등극해 부담되지 않냐고 하지만 나에게는 부담보단 큰 힘이 됐다"면서 "동생이 힘들 때는 나에게 조언을 구하고 내가 힘들 때는 동생 에게 조언을 구한다. 서로가 힘이 돼 오늘 같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2년 터울인 형제는 장흥 관산초등학교 관산중학교, 순천공고, 경기대를 함께 나와 현재의 실업팀에서 각각 활동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19일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3 추석장사 여자씨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현(구례군청)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3.09.19. (사진=대한씨름협회 제공) [email protected]
아버지 문복현(52)씨는 "동생이 먼저 장사를 해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형제가 동반으로 우승해 너무 기쁘다"면서 "추석연휴가 끝나면 군수님을 모시고 소한마리 잡아 동네 잔치를 열어야 겠다"고 웃었다.
특히 이들 형제가 현재의 장사가 되기까지 같은 동향 출신 김송환(43·구례반달곰씨름단) 감독이 있었다는 사실도 지역에서 회자되고 있다.
장흥 용산 출신인 김 감독은 장흥관산중학교에서 이들 형제를 조련했다.
김 감독은 "동생 준석이 이만기 선수처럼 왼손잡이로 힘과 체력조건이 좋은 반면, 형은 부단히 노력하는 스타일이다"고 평가한 뒤 "이들이 앞으로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 하면 씨름으로 더욱 대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양=뉴시스】조종원 기자 = 13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씨름의날 기념행사 및 청양 단오 장사 씨름대회에 참석한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13년 씨름유공자 포상식에서 김송환 구례군반달곰씨름팀 감독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3.06.13.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한편 이번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여자씨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현(구례군청) 선수와 지난 2009년 이미 장사에 등극했던 이장일(용인백옥쌀) 선수도 장흥 출신이자 김 감독의 제자다.
결국 이번 2013추석씨름대회에서 김 감독의 제자 3명이 장사에 등극하는 보기드문 성과로 기록됐다.
김 감독은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3년 씨름유공자 감독부분 장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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