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구조조정 기업들 과거보다 부실 수준 심각"
LG경제연구원은 13일 '기업 구조조정 제도, 선제적 대응 기능 높여야' 라는 보고서를 통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비금융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과 구조조정 기업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 이후 비금융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5%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구조조정에 들어간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약 -20%에서 -40%로 점점 악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구조조정 기업들이 과거에 비해 재무상태가 더 악화된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실시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채권 시장의 발달로 기업은 재무구조가 악화되더라도 채권·기업어음 발행을 통해 채권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해 과거보다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며 "금리도 낮은 수준이어서 기업들이 과거에 비해 재무상태가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구조조정을 적기에 시작하는 것은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며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도산법과 관련된 법제도의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무구조가 악화되면 될수록 자산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의 이지홍 책임연구원은 "성과 개선 측면에서는 법정관리가 워크아웃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지만 법정관리는 상당히 긴 절차를 필요로 한다"며 "금산분리 원칙을 완화해 부실기업이 도산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선제적으로 출자전환을 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워크아웃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빠른 출자전환과 선제적 자산매각을 기업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