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오∼가덕 간 도로 경사도 10% 이하로 낮춘다
청주시는 상당구 월오동∼청원군 남일면 황청리를 잇는 도로의 선형을 조정해 도로 경사를 10% 이내로 낮출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선도산을 넘는 구간의 도로 경사가 심해 '죽음의 도로'가 될 것이란 지적이 잇따르는 데다 도로 개설 후 관리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우려돼 선형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시는 밝혔다.
청원군이 도로 개설 후 교통사고 위험을 고려해 30억원의 예산을 더 들여 경사를 낮추기로 한 것도 시의 선형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시는 현재 2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도로 개설 공사를 중단한 뒤 올해 안에 도로 선형 변경에 따른 실시설계와 도시계획 변경 결정과 인가 등의 절차를 밟아 내년에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시는 애초 도로의 경사를 낮추기 위해 터널 시공, 나선형 교량 시공 등도 검토했으나, 추가로 들어가는 공사비가 워낙 많아 상대적으로 공사비 추가 투입이 적고 경사도 낮출 수 있는 선형 조정을 선택했다.
시는 선형 조정을 하면 경사를 9.5% 정도로 낮출 수 있고 추가 공사비도 70억원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지역주민과 언론, 시의회 등에서 도로 개설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다 도로 개설 후 교통사고 위험성도 높아 선형을 조정하기로 했다"며 "올해 안에 설계 변경 등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사를 재개해 내년 10월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청주시의회 김기동 의원은 지난 3월18일 열린 319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월오∼가덕 간 도로가 죽음의 도로라 불리는 명암∼산성 간 도로보다도 경사도가 무려 1.5배나 높아 제2의 위험천만한 도로로 건설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전면적인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도로개설을 요구했던 청원군 지역 주민도 도로 경사도가 너무 높게 설계돼 위험하다며 설계변경을 계속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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