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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재활용센터 현대화사업 공모 논란

등록 2014.02.26 16:05:50수정 2016.12.28 12: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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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뉴시스】이승호 기자 = 경기 의왕시가 '재활용센터 현대화사업 기술공모'를 통해 1순위 업체를 선정하고도 두 달 넘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공모에서 탈락한 업체의 문제제기로 자체 조사에 나선 시가 재공모 여부를 놓고 갈등하면서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사업비 148억6700만원 규모의 재활용센터 현대화사업 건설기술공모를 냈다.

 의왕시 가나무로 20번지 일대 음식물자원화시설과 재활용선별시설, 생활폐기물 사전압축·적환시설 등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공모에는 A사와 B사 2곳이 참여했고, 심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A사가 1순위 업체로 선정됐다. 하지만 심사에서 떨어진 B사가 배점기준이 잘못됐다며 문제를 제기해 시는 자체 조사를 벌였다.

 쟁점은 '시공경험' 배점기준으로, 최근 10년 동안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 준공 실적이 없는 A사가 만점을 받은 것이 부당하다는게 B사의 주장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자체 조사결과 B사의 주장에 타당성이 있다며 담당 부서에 '재공모'를 지시했다.

 하지만 담당 부서는 공모지침서에 '기술제휴 시 공법사의 준공실적도 인정한다'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A사는 지난해 공모에 참여하기에 앞서 준공실적이 있는 C업체와 기술제휴를 했다.  

 담당 부서는 안전행정부·국토교통부와 시 고문변호사들에게 이 같은 조건 제시가 발주처의 과도한 재량권 행사인지 여부를 질의한 상태다. 

 시 내부에서 갈등하는 사이 재활용센터 현대화사업은 1순위 업체를 선정하고도 두 달 넘게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심사결과를 무효 처리하고 재공모를 하면 이번에는 A사가 소송을 내는 등 반발할 것"이라며 "시 스스로 행정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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