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 소녀, 누가 피의자로 만들었나…영화 '한공주'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한공주' 시사회에서 감독과 출연배우들이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김소영, 천우희, 정인선, 이수진 감독. 2014.03.26. [email protected]
영화 '한공주'는 열일곱 살 '한공주'(천우희)가 남학생들에게 성폭행을 당해 전학을 오면서 시작한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더는 노래할 수 없고, 친구가 있지만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다시 웃을 수 없을 것 같던 일상을 살다 전학 간 학교에서 만난 새 친구와 노래로 희망을 찾아간다.
하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피의자들의 학부형들로 인해 공주는 또다시 길을 잃게 된다. 피해자인 공주는 어느 순간 주위의 왜곡된 시선으로 피의자가 돼 간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배우 천우희가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한공주' 시사회에서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03.26. [email protected]
"영화는 상처받은 여자, 가해자 남자로 나누지 않고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자 했다. 여자에 대한 감정은 아내에게 모니터를 받으며 작업했다. 시나리오가 나온 후에는 배우들에게 감정, 감성, 습관을 많이 물어봤다. 고등학교 때 느꼈던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삽입하고자 했다." "많은 사전 준비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한공주' 시사회에서 출연배우들이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김소영, 천우희, 정인선. 2014.03.26. [email protected]
'한공주'를 연기한 천우희에 대해서는 "우연히 다른 영화의 오디션 자료를 볼 기회가 있었다. 영화의 톱10에 있던 배우 중 한 명이 천우희였다. 가장 인상적이었고 오디션을 보자고 해서 만나게 됐다. 오디션 후 엘리베이터로 배웅하는 순간까지 공주의 느낌을 주려는 모습들이 기억에 남았다. 또 차분히 오버하지 않고 연기를 잘했다. 천우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는 친구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배우 김소영이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한공주' 시사회에서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03.26. [email protected]
천우희(27)는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내가 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가 깔끔하고 감정들이 묻혀 있다. 한편으로는 촬영이 끝날 때 내가 정말 공주가 돼 있을까 봐 캐스팅이 안 되길 바라기도 했다. 맺고 끊는 걸 확실히 하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배우 정인선이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한공주' 시사회에서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03.26. [email protected]
영화에 자극적인 장면은 없다. 하지만 '성폭행'이라는 주제로 인해 청소년 관람불가다. "15세 관람가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막상 청소년관람불가를 받으니 아쉬움이 있다. 고등학생들도 같이 보고 학부모들도 같이 영화를 보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했다"고 바랐다.
4월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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