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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화학계열사도 구조조정…사업 효율성 향상 고삐

등록 2014.04.02 18:21:15수정 2016.12.28 12: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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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삼성SDI를 합병한 데 이어 화학계열사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일 삼성석유화학을 삼성종합화학에 흡수합병하며 사업 효율성 향상의 고삐를 당겼다.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삼성석유화학을 정리하고 삼성종합화학에 석유화학 사업 실행력을 실어줌으로써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석유화학은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PTA(고순도테레프탈산)가격이 원재료 가격을 밑돌고 공급 과잉까지 겹치면서 2012년에 이어 지난해(-421억원)에도 적자를 냈다. PTA는 공업용 섬유와 필름, 플라스틱 제조에 쓰이는 원료다.

 삼성종합화학은 이번 합병에 따라 삼성석유화학의 석유화학 사업을 흡수해 종합석유화학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자회사 삼성토탈의 기초화학 제품사업, 삼성석유화학의 중간화학 제품 사업, 에너지 사업 간 유기적인 가치사슬(Value Chain)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

 삼성종합화학은 그동안 삼성토탈의 지분 50%를 들고 있던 지주사에 그쳤다. 석유화학 사업 관련 인력과 공장을 운용하지 않았다.

 삼성종합화학은 삼성석유화학을 흡수하며 석유화학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토탈이 생산한 원료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화학제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된 것.

 한 예로 현재 삼성종합화학은 삼성토탈이 생산한 파라자일렌(PX)을 원료로 PTA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합병은 삼성그룹의 '마하경영'과 일맥상통 한다. 제트기가 음속을 넘어서려면 설계부터 부품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하듯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성의 화학계열사는 삼성정밀화학,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BP화학으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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