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 첫 부인이 기록한 ‘생애 가장 따뜻한 날’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스’ 멤버인 폴 매카트니(72)가 첫 번째 부인인 사진가 린다 매카트니(1941~1998)를 이렇게 기억했다.
폴 매카트니는 e-메일을 통해 “린다는 심각하기보다는 유쾌했다. 처음 뉴욕에 살면서 생계를 위해 사진을 찍긴 했지만, 직업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 그녀의 첫 작업은 잡지사에서 일하던 어느 날 누군가로부터 롤링 스톤즈의 사진을 찍어 달라는 요청을 받고부터다”면서 “린다는 시대를 앞서나간 개척자의 삶을 살았기에 내 딸을 포함한 젊은 여성들의 롤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진가로서 린다의 특별한 능력은 최고의 순간을 포착해 찍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미 헨드릭스(1942~1970)가 하품하는 순간을 찍은 사진이 있는데,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아서 피곤했는데도 훌륭하게 나왔다”며 “다른 사람이었다면 지미가 하품을 한 후 포즈를 다시 잡을 때까지 기다렸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이 6일부터 린다 매카트니의 사진전을 연다. 국내 전시는 처음이다. 린다는 대중문화를 이끌어 온 잡지 ‘롤링 스톤’의 커버에 사진을 장식한 최초의 여성 사진가로 비틀스, 도어즈, 지미 헨드릭스 등을 포착하며 주목받았다.

린다가 동물운동가와 채식주의자로 활동하며 사회 비평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도 전시에서 볼 수 있다.

린다 매카트니는 사진가 루이 다게르와 윌리엄 헨리 탤벗의 영향을 받아 전통 사진 기법을 이용한 수작업 프린트를 만들었다. 순간을 포착하는 스냅 사진의 미학, 컬러 사진과 폴라로이드 사진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폴 매카트니와 결혼 이후 사진뿐 아니라 영화와 음악작업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1989년부터는 채식주의 라이프스타일을 홍보하고 동물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열정을 쏟았다. 1998년 유방암으로 사망하기 직전까지도 사진가로 활약했다.
이 전시는 린다의 딸인 사진가 메리 매카트니와 패션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가 기획에 참여했다. 내년 4월 26일까지지 볼 수 있다. 02-720-0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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