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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 어려운 '한국어'…‘한자’ 혼용 논란

등록 2014.12.05 07:00:00수정 2016.12.28 13: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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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한글문화원과 한말글문화협회는 7일 오후 5시 서울 신문로 한글회관 얼말글교육관에서 '초등학교 한자교육 꿈도 꾸지 말라!'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초등학교 때부터 한자교육을 하고 한자혼용을 하자는 것은 우리를 중국문화에 다시 묶자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두번째 주제를 발표하는 송현 한글문화원장은 "한자교육은 초등교육에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무책임하고 경솔한 행동"이라고 비판한다.  김두루한 참배움학교연구회장은 3번째 주제발표를 통해 "한자교육보다 우리 한말글교육부터 제대로 하고, 입시교육으로 치닫는 우리 교육현장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50여 한글문화교육단체 대표들이 모인다. 이들은 초등학교에서 한자를 교육하는 것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한글 기계화 선구자인 공병우(1906~1995) 박사 18주기 추모 모임도 겸한다.  realpaper7@newsis.com 

【춘천=뉴시스】예상철 기자 = 강원 춘천시에서 영어강사를 하는 데이브 알렌(29·캐나다)씨는 한국에 온 지 3년이 됐다. 하지만 한국어 문법은 노력해도 제자리 수준이어서 답답하기만 하다.

 음은 같지만 뜻이 다른 동음이의어가 많고, 특히 한국어의 70%가 한자어이기 때문에 의미 해석이 어렵다.

 알렌씨는 “회화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랐지만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도통 이해가 안 되는 단어가 많다”며 “한국 친구들에게도 물어봐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인도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다.

 최근 OECD회원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질 문맹률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34개 국가 중 꼴찌를 기록해 문맹 퇴치율 1위 국가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한국어 전문가들도 한글 전용으로 써야 한다는 의견과 국한문혼용을 써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 박상수 사무국장은 “우리말을 더 정확히 하려면 한자가 필요하다”며 “특히 전문용어는 90% 이상이 한자어인데 개념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학문이나 언어소통을 하기 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상임대표는 “한자어가 어떻게 구성됐는지 알려줄 필요는 있지만 한자를 꼭 표기해야만 한다는 법은 없다”며 “한자를 표기하지 않아 뜻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언어생활을 어떻게 해 왔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읽기에만 쉬운 한글이 쉬운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내용과 의미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뤄져야한다” 며 “한자든 한국어든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대화와 소통의 도구로서 함께 교육돼야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국립국어원이 2010년 발간한 '숫자로 살펴보는 우리말'에 따르면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표제어 51만여개 가운데 한자어는 58.5%로 우리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고유어는 25.5%로 한자어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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