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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과 공군의 뜻밖의 역사? '아리랑, 그리고 신념의 조인'

등록 2015.06.02 19:47:34수정 2016.12.28 15: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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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송가’ 한국포스터(사진=국립민속박물관,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송가’ 한국포스터(사진=국립민속박물관,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 할리우드 스타 록 허드슨(1925~1985)이 주연한 '전송가'(1957)는 한국 공군과 전쟁 고아의 아버지로 불린 미 공군 조종사 딘 헤스(Dean E. Hess)의 6.25 참전 실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이 영화에는 실제 우리나라 전쟁고아 25명이 출연해 '아리랑'을 불렀는데, 이 장면을 통해 아리랑이 전세계 최초로 소개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교장 박재복)과 함께 오는 5일부터 9월 8일까지 청주 공군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아리랑, 그리고 신념의 조인(信念의 鳥人)’ 공동기획전을 개최한다.

【서울=뉴시스】‘전송가’ 출연 배우들과 전쟁 고아들(사진=국립민속박물관,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송가’ 출연 배우들과 전쟁 고아들(사진=국립민속박물관,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email protected]

 ‘아리랑, 그리고 신념의 조인’은 대한민국 공군의 역사와 함께한 ‘공군 아리랑’을 주제로 ‘아리랑’의 새로운 영역 발굴 및 확장을 시도한 전시다. 6·25전쟁 초창기 공군 역사 및 아리랑 관련 자료 340여 점을 선보인다.

 ‘신념의 조인’이란 6·25전쟁 당시 딘 헤스 대령의 전용기 F-51무스탕 18호기에 적혀있던 문구다. 이번 전시에는 초창기 공군 조종사들의 가슴을 뛰게 한 아리랑, 6·25전쟁 속에서 세계로 퍼져나간 아리랑, 생활 속의 아리랑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를 선보인다. 

【서울=뉴시스】대한민국 최초의 전투기 F-51 무스탕(사진=국립민속박물관,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대한민국 최초의 전투기 F-51 무스탕(사진=국립민속박물관,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email protected]

 전시는 3부로 나뉜다. 1부 ‘아리랑과 신념의 조인!’에서는 딘 헤스와 군목(軍牧)인 러셀 블레이즈델(Rusell Blaisdell)등의 장병들이 한국의 전쟁고아 1000여 명을 구한 실화를 다룬 영화 ‘전송가’와 아리랑 관련 자료가 전시된다.

 2부 ‘6·25전쟁과 아리랑’에서는 초창기 공군 조종사들과 세계인들의 마음속에  젖어든 아리랑 관련 자료들이 전시된다.

【서울=뉴시스】아리랑 스카프(사진=국립민속박물관,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아리랑 스카프(사진=국립민속박물관,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email protected]

 6·25전쟁 초기, 일본의 미군기지에 우리나라 최초의 전투기 F-51 무스탕을 인수하러 간 김신 장군(백범 김구의 아들) 등은 무스탕 인수 전날 환송식에서 아리랑 음악을 들었고, 그 때를 “참으로 조국에 대한 숭고하고도 이상한 감이 일시에 내 몸을 불태우는 것만 같았다”라고 회고했다.

 아리랑은 이렇듯 6·25전쟁 당시 전투기 조종사들과 공군 장병들의 가슴에 전투 의지와 투혼을 북돋우며, 조국애를 불러일으켰다.

【서울=뉴시스】사운드 오브 코리아 소노시트 음반(사진=국립민속박물관,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운드 오브 코리아 소노시트 음반(사진=국립민속박물관,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  [email protected]

 6·25전쟁은 또한 아리랑이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엽서, 스카프 등 참전 기념품과 참전용사에게 위로가 되어준 음악 ‘아디동블루스(Ah-Dee-Dong Blues)’ 등이 인기를 끌었다.

 3부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에서는 아리랑의 역사와 문화사적 의미를 시대별 아리랑 음반 및 음원, 지역별 아리랑 영상 인터뷰 자료 등을 통해 시·청각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1938년 일제강점기에 중국으로 강제 이주당한 충청도 지역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며 불러온 정암촌(亭岩村)의 아리랑은 1930년대에 청주에서 부르던 아리랑의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정선,진도,밀양 등 잘 알려진 지역 아리랑과 더불어 ‘청주아리랑’을 확산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아리랑’을 지역적 차원을 넘어 국가적 아리랑 축제로 삼는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다' 정책의 일환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아리랑 로드(Arirang Road)’ 국내·외 순회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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