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독자들과 함께 만든 시집"…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내가 너를' 중)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라는 '풀꽃' 시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이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를 냈다.
모두 3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풀꽃을 비롯해 내가 너를, 좋다, 살아갈 이유,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연애, 그런 사람으로, 내가 사랑하는 계절 등 약 100여 편이 수록됐다.
나 시인의 시 가운데 인터넷의 블로그나 트위터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시들을 모아 엮었다. 문학평론가가 아닌 누리꾼들의 인터넷 서평을 해설로 넣어 훈훈함을 더한다.
'꼭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단 한 사람/ 눈이 맑은 그 사람/ 가슴 속에 맑은 슬픔을 간직한 사람/ 더 욕심을 부린다면/ 늙어서 나중에도 부끄럽지 않게/ 만나고 싶은 한 사람/ 그대.'('세상에 나와 나는' 중)
'실은 우리들 이야기만 하기에도 시간이 많지 않은 걸 우리는 잘 알아요/ 그래요, 우리 멀리 떨어져 살면서도/ 오래 헤어져 살면서도 스스로/ 행복해지기로 해요/ 그게 오늘의 약속이에요.'('오늘의 약속' 중)
나태주는 시인의 말에서 "한 사람 시인의 대표작을 시인 자신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정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만큼 독자의 힘은 크고 막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집은 나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는 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자들이 고른 시들만 모은 책이니 독자들이 보다 많이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더불어 가져본다"며 "말기의 행성인 이 지구에서 또다시 종이를 없애며 책을 내는 행위가 나무들한테 햇빛한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잠시 다 같이의 안녕을 빈다"고 덧붙였다. 182쪽, 1만원,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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